[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이준혁 / 사진=KBS2 ‘맨몸의 소방관’ 캡처
이준혁 / 사진=KBS2 ‘맨몸의 소방관’ 캡처
배우 이준혁의 연기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이준혁은 지난 19일 종영한 KBS2 4부작 드라마 ‘맨몸의 소방관’을 통해 완벽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진가를 증명했다.

그는 곧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화재 현장에 뛰어드는 용맹한 소방관이지만 욱하는 성질 탓에 빈틈도 많은 ‘허당’ 캐릭터 강철수 역할을 맡아 열연,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7년 데뷔 이후, 묵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엄친아’ 캐릭터들을 연기해온 이준혁은 ‘적도의 남자’, ‘파랑새의 집’ 등의 작품을 통해 대표적인 훈남 배우로 자리매김한 바. 2016년 웹드라마 ‘유부녀의 탄생’을 시작으로 여태껏 봐왔던 연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연기변신의 포문을 열었다. 해당 극에서 그는 능글맞지만 다정다감한 예비신랑 철수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게 연기하며 그간 쌓아온 연기내공에 현실성까지 갖추며 연기변신의 폭을 넓혔다.

이런 이준혁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차기작으로 ‘맨몸의 소방관’을 택하며 능청스럽고 쾌활한 소방관 강철수 역을 200% 소화해낸 것. 우연찮게 전작과 같은 이름의 캐릭터이지만 이준혁은 또 한번 변화를 시도했고, 새로운 ‘철수’ 캐릭터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며 끝을 모르는 연기성장을 증명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액션부터 코믹한 모습, 멜로 라인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불의에 맞서 핏대를 높이기도하고, 자신의 우상이자 직장상사를 위해 누드모델까지 되겠다고 나서며 따뜻한 면모도 유감없이 드러냈다. 또한, 누드모델 고용주인 정인선 앞에서 뭐든 열심히 하겠다고 애교부리는 모습은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극의 말미에는 함정에 빠져 일촉즉발의 순간 정인선을 구해내는 모습에서는 이준혁의 남자다움과 카리스마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이준혁은 마지막까지 좋은 흐름으로 극을 이끌며, 2017년 KBS2 첫 단막극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시켰다. 더불어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연기변신에 성공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데뷔 10년차, 제 옷을 찾아 입은 듯 완벽히 연기변신에 성공한 배우 이준혁의 차기작에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2017년 기대작 영화 ‘신과 함께’에서 박중위 역을 맡아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예고한 이준혁은 연이어 영화 ‘오뉴월’에 출연을 확정 지으며 악역에 도전,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에서까지 존재감을 빛내며 활약을 예고한 배우 이준혁의 더욱 폭넓어진 연기내공에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