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MBC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에서 열연한 배우 이성경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MBC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에서 열연한 배우 이성경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모델 출신 연기자가 역도 선수를 연기한다고?’, 배우 이성경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였다. MBC ‘역도요정 김복주’에 이성경이 캐스팅됐을 때 긍정적인 반응 보다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컸다. 역도선수를 연기하기엔 모델로서 마른 이미지가 강하고, 신인으로서 연기력도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이성경은 자신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를 응원의 목소리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지난 11일 종영한 MBC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한얼 체대 2학년 여자 역도부 김복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이성경은 종영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를 하면서 정말 행복했어요. 순수한 대본을 가지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복주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저 자신도 힐링 됐고, 복주의 순수함에 정화됐던 시간이었죠. 스케줄이 정말 빡빡했는데 촬영을 하면서 오히려 힘을 얻었어요.”

모델 출신 연기자로 이전까지 작품에서 도도하고, 화려한 모습을 선보였던 이성경은 ‘역도요정 김복주’를 통해 사랑스럽고 귀여운 이미지도 잘 소화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그리고 ‘김복주 그 자체’라는 평을 들으며 인생 연기를 펼쳤다.

“사실 모델로서 화려하고 차가운 이미지가 있는지 몰랐어요. 저 스스로는 동글동글하고 강아지상 얼굴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화려한 고양이상이라고 하셔서 놀랐죠. 그리고 일단 복주는 대본으로만 접했을 때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였기 때문에 제가 따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이미 사랑스러운 아이였어요. 그래서 시청자분들이 보실 때도 내가 느끼는 감정을 똑같이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죠. 이번 작품을 통해 대중분들에게 새로운 이성경의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행운이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배우 이성경/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이성경/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지난 3개월 간 배우 이성경이 아닌 역도선수 김복주로 살았던 이성경은 마지막회가 방송됐던 종방연 현장에서 펑펑 울었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도 복주를 생각하면 울컥 울컥 한다는 이성경은 복주와의 이별을 천천히 받아들이고 있다.

“촬영하면서 계속 복주로 살았고, 컷 하고 나서도 복주의 연장선으로 살았어요. 예전에 ‘괜찮아 사랑이야’를 끝냈을 때도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해서 우울하고, 힘들었었는데 이번에도 그럴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 중에 가장 친밀했고, 깊게 만난 캐릭터였고, 몰입도도 가장 높았기 때문에 떠나보내기가 더 아쉬워요.”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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