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MBC ‘서프라이즈’ / 사진=방송 화면 캡처
MBC ‘서프라이즈’ / 사진=방송 화면 캡처
개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꿨다.

15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내 인생을 바꾼 개’가 전파를 탔다. 어린 시절 방황으로 범죄자이자 노숙자가 됐던 존 돌란이 화가가 되는 모습은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는 44세 화가 존 돌란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2013년 런던, 성황리에 진행된 전시회의 화가였다. 그가 그린 그림은 모두 불 테리어 종의 개를 스케치 한 그림으로, 더 놀라운 사실은 알고 보니 존 돌란은 오갈 데 없는 노숙자 출신이라는 것.

그는 과거를 불우하게 보냈다. 평범한 10대 때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된 것. 누나가 알고 보니 자신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충격에 빠져 방황하기 시작했고 범죄를 저질렀다.

혼자가 된 존은 노숙 생활을 했고, 동료 노숙자로부터 한 마리 개 ‘조지’를 떠맡게 됐다. 조지는 노숙자들 사이에서 맥주 한 캔에 팔리고 팔리던 개였다. 수없이 버려지며 상처를 받은 조지는 존의 관심을 거부했다. 존은 조지의 모습이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존과 조지는 점차 가까워졌고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 강아지 조지로 인해 존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자신이 감옥에 가면 또 다시 버려진 조지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은 것.

존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기로 결심했고, 마약과 술도 끊었다. 특히 그는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조지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고, 3년 동안 함께 하며 조지를 그린 그림이 100여 장이 됐다.

이후 존의 그림을 사려는 사람이 생겨났고, 심지어 전시회를 제안하는 사람을 만나게 됐다. 전시는 성황리에 진행됐고, 존은 그림으로 1억 3백만 원의 수입을 거뒀다.

이후 존은 길거리 예술가들과 정식으로 작업을 하며 화가가 됐다. 존은 “이 모든 것은 조지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존은 현재 조지와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으며, 불우한 사람들을 돕는 데 힘쓰는 삶을 살고 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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