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방송화면 캡처
‘푸른 바다의 전설’이 시청률 20% 고지를 돌파했다. 흥미진진한 사건을 연속적으로 전개하며 높은 시청률을 보인 ‘푸른 바다의 전설’이 막판 스퍼트에 돌입한 가운데, 앞으로의 시청률 상승세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은 전국 기준 시청률 20.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1일 방송분이 기록한 18.9%보다 1.9% 상승한 수치다.

12일 방송은 극적인 상황의 연속이었다.

심청(전지현)은 허준재(이민호)에게 이별을 암시했다. 아파서 누워있는 심청을 걱정하는 허준재에게 심청은 “나 여기 떠나게 될지도 몰라”라고 말했고, 허준재가 “그래서 후회해?”라고 말하자 심청은 말없이 눈물을 떨궜다. 심청은 강남 거지(홍진경)과 유나(신린아)에게도 작별 인사를 전했다. 심청은 강남 거지에게 “너는 정말 훌륭한 인생 선생님”이라며 고마움을 전했고, 유나에게는 “넌 내가 만난 가장 좋은 친구야”라고 말했다.

그런 허준재에게 차시아(신혜선)은 지난한 짝사랑을 끝내려 고백을 했다. 하지만 허준재는 앞으로도 차시아가 희망을 품을 일은 없을 거라며 매몰차게 거절했고, 이에 차시아는 혼자 노래방에서 슬픈 노래를 부르며 슬픔을 달랬다. 태오(신원호)는 오열하는 차시아를 보며 안타까워했지만, 울면서도 화면에 가사가 나오면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부르려는 모습을 보며 피식 웃음지었다.

그런 태오에게 “너도 이렇게 아팠니? 나는 정말 가슴이 찢어지게 아파”, “나는 정말 많이, 정말 오랫동안 좋아했단 말이야”라고 울먹이며 실연의 아픔을 절절한 연기로 소화해낸 신혜선은 몰입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강서희(황신혜)와 모유란(나영희), 안진주(문소리)의 팽팽한 삼자 대면도 긴장감을 더했다. 모유란을 돕기 위해 안진주가 모임을 소집했지만, 강서희는 모유란과 허일중 회장(최정우)과의 관계가 어찌 됐든 모유란 모자에게 갈 재산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서희의 악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푸른 바다의 전설’ 연출진은 시력을 거의 잃은 허 회장에게 의문의 약을 주는 강서희를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당사자인 허 회장의 시선으로 풀어내 극적인 긴장감을 최고로 끌어올렸다. 결국 허 회장은 강서희가 준 것을 먹었고, 이내 가슴을 부여 잡으며 쓰러졌다.

기억은 잃은 마대영(성동일)은 강서희가 시킨 대로 집안을 정리했고, 이 모습을 허치현(이지훈)이 목격해 상황은 또다시 반전됐다.

결국 허 회장은 사망했다. 허 회장이 앞서 “준재야, 아버지가 잘못했다. 아버지 선택이 잘못됐구나, 그걸 인정하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라는 음성 메시지를 허준재가 뒤늦게 듣게 됐고,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무릎을 꿇고 슬픔을 쏟아내는 허준재의 모습으로 17회가 마무리됐다. 17회의 대미를 장식한 허준재의 오열은 최고시청률 25.4%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 악역들의 계략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심청과 허준재가 그들을 물리치고 전생의 고리까지 해결하는 일만 남았다. 종영을 3회 남겨둔 시점에서 이들의 결말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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