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도니 맥카슬린 콘서트 포스터/ 사진제공=플러스히치
도니 맥카슬린 콘서트 포스터/ 사진제공=플러스히치
록의 거장 데이비드 보위의 유작 ‘블랙 스타(Black Star)’로 호흡을 맞춘 밴드 도니 맥카슬린이 오는 2월 3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

도니 맥카슬린은 스텝스 어헤드, 길 에반스 오케스트라, 마리아 슈나이더 오케스트라, 데이브 더글라스 퀸텟, 엔리코 피에라눈치 쿼텟을 거치며 조슈아 레드맨, 크리스 포터와 더불어 우리 시대 재즈를 대표하는 색소포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제이슨 린드너, 팀 르페브르, 마크 줄리아나와 밴드를 결성한 후 2012년 발표한 ‘Casting For Gravity’를 통해 도니 맥카슬린 그룹은 EDM을 수용한 현대 재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극찬을 받으며, 오늘날 재즈계에서 가장 핫한 재즈 밴드f로 주목을 받고있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 2014년 데이비드 보위와의 만남을 통해 그의 마지막 작품 ‘Blackstar’ 음반에 참여했고, 그의 마지막 밴드가 됐다.

지난해 1월 데이비드 보위의 사망 소식을 접한 도니 맥카슬린은 데이비드 보위와의 음반 작업에서 영감을 받아 그와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바치는 음반을 준비했다. 이로써 기존 도니 맥카슬린 그룹의 사운드와 현대 록 음악이 더해진 또 한번의 진보된 음악이 담긴 ‘비욘드 나우(Beyond Now)’가 지난해 10월에 세상에 나왔다.

이 음반에는 도니 맥카슬린의 자작곡이외에도 데이비드 보위의 ‘Warszawa’와 ‘A Small Plot Of Land’, 뮤트매스(Mutemath)의 ‘Remain’, 데드마우스(Deadmau5)의 ‘Coelacanth 1’, 체인스모커스(The Chinasmokers)의 ‘New York City’ 등의 커버곡이 담겨있어 재즈팬들뿐만 아니라 팝, 록, EDM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Beyond Now’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전작 ‘Fast Future’, ‘Casting For Gravity’ 음반의 수록곡과 데이비드 보위의 ‘Blackstar’에 담긴 ‘Lazarus’를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내한공연에는 제이슨 린드너(건반), 팀 르페브르(베이스), 마크 줄리아나(드럼)로 이뤄진 오리지널 멤버 모두가 참여한다. 제이슨 린드너는 밴드 Now Vs Now의 리더로, 팀 르페브르는 테데시 트럭 밴드(Tedeschi Trucks Band)의 베이시스트로, 마크 줄리아나는 뉴욕에서 가장 인기있는 재즈 드러머로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다. 도니 맥카슬린, 제이슨 린드너, 팀 르페브르, 마크 줄리아나 이 네 명의 뛰어난 뮤지션들을 국내서 모두 다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공연을 봐야만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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