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KBS ‘한국사기’/사진제공=방송화면 캡처
KBS ‘한국사기’/사진제공=방송화면 캡처
‘한국사기’가 한반도 10여만년 역사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 8일 KBS에서 새롭게 선보인 팩추얼 다큐드라마 한국사기 ‘인간의 조건’편이 인류의 새벽이라 일컬어지는 구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한반도 최초 인류의 이야기를 드라마 형식을 빌어 박진감 넘치게 재현했다.

지난 1일 방송된 ‘우리는 누구인가’편이 한국사기 전편에 대해 서막을 여는 프롤로그였다면, ‘인간의 조건’은 팩추얼 다큐드라마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었다.

8일 방송에서는 기원전 10만년전부터 시작해, 인류의 주력이 호모에렉투스에서 호모사피엔스로 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호모에렉투스에 의해 길러진 호모사피엔스 모잘라는 남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따돌림을 당하며 자랐다. 장성하면서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고민하던 모잘라는 호모사피엔스 부족 마을로 먹을 것을 훔치러 갔다가 들키게 되었고 자신이 그 부족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던 중 뜻하지 않은 오해로 호모사피엔스 부족은 모잘라를 키워준 호모에렉투스 부족과 전쟁을 벌이게 되었고 호모사피엔스가 습격한 순간 모잘라의 아이를 낳은 모잘라의 여자친구를 제외한 다른 호모에렉투스인들은 모두 죽임을 당했다.

최근까지 호모에렉투스가 멸종하고 호모사피엔스가 그 자리를 대체했다는 것이 학계의 통설이었지만, 최근 중국에서 발견된 인골은 호모에렉투스와 호모사피엔스 사이에 위치한 누군가가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추론에 기반하여 ‘인간의 조건’은 호모사피엔스인 모잘라와 호모에렉투스 여자친구가 낳은 아이가 우리의 조상일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한편 선사시대 중 신석기시대를 다룰 ‘한국사기 ‘최초의 문명’편은 오는 15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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