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은 남자 ‘덕남’ 씨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후 그의 근황이 궁금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궁금한 이야기 Y’가 연말을 맞아 덕남 씨를 다시 찾았다.
주민등록조차 하지 않아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온 덕남 씨는 방송을 통해 어릴 적 헤어진 가족을 찾게 되면서, 진짜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됐다. 최근 덕남 씨는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다.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오십 평생 처음으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게 된 것. 이제는 병원 치료도, 은행 거래도 할 수 있게 됐다.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가는 요즘, 하루하루가 기적 같다는 덕남 씨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 덕남 씨의 간절한 소망은 이뤄질까?
‘김덕남’, 자신의 이름 석 자 외엔 전혀 글을 읽고 쓸 줄 몰랐던 그는 최근 들어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한글학교를 다니며, 매일 복습을 게을리 하지 않을 만큼 열심이라는 덕남 씨. 그가 이토록 간절하게 한글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고 한다. 한글을 깨우치고 나면 혼자 힘으로 어머니가 계신 고향 ‘문경’에 찾아가, 노모를 모시고 꼭 가야 할 곳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태어나 처음 타보는 지하철, 읽기 힘든 이정표, 심지어 승차권을 구입하는 것까지. 덕남 씨에겐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운 도전이다. 과연 덕남 씨의 소망은 이뤄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