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소속사 팍스뮤직 측은 “각종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독특한 소재로 제작된 신곡 ‘눈물빵’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은 래브라도 레트리버 종류의 강아지. 실제로 ‘미남이’라는 이름을 지닌 이 래브라도 레트리버는 뮤직비디오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변신해 힘든 삶을 이어가는 소시민의 역할을 표현했다.
의인화된 미남이는 직장에 입사한 장면, 해고 뒤 소주잔을 기울이는 장면, 대리운전 등을 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장면 등을 연기하면서 소시민의 삶을 무겁지 않게 담아냈다.
팍스뮤직은 “뮤직비디오 촬영팀과 독특한 뮤직비디오를 제작해보자는 생각에서 이 같은 작품을 만들게 됐다”면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순종적으로 살아가는 래브라도 레트리버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소시민과 흡사한 점이 있다는 판단에서 의인화 기법을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래브라도 레트리버 외에 불도그 종류의 유명 강아지도 깜짝 등장한다. ‘찜뽕이’라는 이름의 이 불독은 SBS ‘TV 동물농장’에서 옷 500벌을 소유한 강아지로 화제를 모았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미남이를 해고하는 사장 역할을 맡았다.
의인화 작업은 많은 작업 에피소드를 남겼다. 해고 뒤 ‘눈물빵’을 먹는 장면에서 강아지가 지나치게 식탐을 내면서 계속된 NG가 이어졌다고. 강아지는 선하면서도 애처로운 표정연기에 집중하고, 나머지 각종 몸동작 연기는 이삭애견훈련소 조신우 조련사가 맡았다.
박상민은 “뮤직비디오를 처음 보면 재미있다 느끼겠지만, 다시 보면 그 속에서 좀 먹먹한 생각이 밀려들 것”이라며 “한 해를 고생한 여러분들에게 재미와 위로가 전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5년 만에 발표된 박상민의 신곡 ‘눈물빵’은 평범한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위로가로, 힘을 내자는 취지를 담았다. ‘울지마요’, ‘니가 그리운 날엔 ’, ‘서른이면’을 비롯해 이승철의 ‘소리쳐’, ‘그사람’, 길건의 ‘흔들어봐’ 등 다양한 히트곡을 터뜨린 작곡가 홍진영의 작품이다.이태현(베이스), 신석철(드럼), 최태완(건반) 등이 연주를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