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모델 한아라 / 사진= 박찬목 작가, 장소=튤립스튜디오(tuliip.co.kr)
모델 한아라 / 사진= 박찬목 작가, 장소=튤립스튜디오(tuliip.co.kr)
“쇼 울렁증 같은 건 없어요.” 한아라는 당찼다. 유년 시절 꿈꾸던 농구 선수는 부상으로 인해 아쉽게 포기해야했지만, 카메라 앞에 섰을 때 설렘을 느낀다는 것을 깨닫고 곧장 모델의 길을 걸었다. 모델 아카데미 학생으로서는 최초로 서울패션위크에 오르며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먼저 주목받은 신예 한아라를 만났다.

10. 원래는 농구 선수 출신이었다고 들었다.
한아라 :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농구 선수가 되기 위해 연습했었지만,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인공 연골을 넣어야 된다고 해서 운동을 그만뒀다.

10. 모델의 길은 어떻게 걷게 된 건가.
한아라 : 운동을 그만 두고 나서 한참 방황을 하다가, 우연치 않게 무료로 프로필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를 알게 됐다. 그런데 카메라 앞에서 긴장하는 것도, 어떻게 보일지 상상하는 것도 너무 재밌더라. 그 프로필 사진을 들고 다니면서 여러 군데 모델 지원을 했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고 3때부터였다.

10. ‘카메라 울렁증’ 같은 건 어울리지 않는 단어처럼 들린다.
한아라 : 쇼 울렁증은 없었다. 스포트라이트 받는 것, 내가 나섰는데 시선이 집중 되는 것이 좋았다. 리허설을 할 때는 살짝 두근두근하다가도 시선을 받으면 내가 대단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정말 좋다.

10.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에 나가고 싶지는 않았나.
한아라 : 시즌 3과 시즌 4 둘 다 지원했었다. 시즌 3에서는 전산상의 오류로 지원이 안 됐고, 시즌 4에서는 떨어졌다. ‘나랑 도슈코랑은 안 맞는 것 뿐이다’하고 넘어갔다.

10.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어느 컬렉션 런웨이에 섰나. 이번 패션위크에서 꽤 주목을 받았다고 들었다.
한아라 : 노앙, 박은주, 전새미, 한주희, 김희진 디자이너 쇼에 섰다. 2016 F/W 서울패션위크 때는 씨제스모델아카데미 학생 신분으로 섰는데 학생이 서울패션위크 런웨이에 선 것은 처음이라고 하더라. 아마 가능성을 보고 디자이너들이 선택을 해준 것 같다.

10. 본인이 생각하는 독보적인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아라 : 내 캐릭터가 확실하게 잡혔다는 것. 원래 금발에 긴 머리였다가 과감하게 머리를 잘랐는데, 분위기도 있고 더욱 모델다워진 것 같다. 얼굴에서는 턱이 가장 좋다. 우리 가족은 ‘궁둥이턱’이라고 부르는 이 턱을 처음에는 되게 싫어하는데 지금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도 매력적이라고 해주시고 나도 마음에 든다. 몸매에서는 얇은 허리. 원래는 25인치였는데 살을 좀 더 빼서 24인치다.

10. 키가 173cm에 허리가 24인치면 정말 얇은 허리에 속한다.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나.
한아라 : 주로 홈트레이닝을 한다. 팔굽혀펴기, 플랭크, 사이드 윗몸일으키기 등의 동작을 한시간 정도 생각날 때마다 하는 편이다. 자기 전이랑 자기 후에 스트레칭도 꼭 해 주는 편이다. 홈트레이닝을 하면 근육통이 생길 수 있는데 스트레칭 해주면 찌뿌둥함도 날아가고 가뿐해진다.

10. 몸매 라인을 다듬는 동작 위주의 운동을 주로 하는 것 같다. 헬스나 다른 유산소 운동은 안 하나.
한아라 : 헬스는 재미가 없더라. 운동을 하려면 재밌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기왕이면 해봤던 운동이나 하고 싶은 운동을 하는 편이다. 그래서 겨울에는 홈트레이닝을 주로 하고 여름에는 날씨가 좋으니까 한강에서 자전거도 타고 야외 운동을 주로 한다.

10. 식단 관리는 어떻게 하나.
한아라 : 저녁을 빨리 먹는다. 오후 4시 정도에 먹고, 탄수화물도 웬만해선 먹지 않으려고 한다. 사실 면이나 떡볶이 같은 탄수화물을 좋아해서 정말 먹고 싶을 때는 가장 먹고 싶은 것을 몰아서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

10. 닮고 싶은 모델이 있나.
한아라 : 해외 모델 중에서는 카르멘 델로비체다. 카르멘 델로비체는 80대인데도 그 때까지 모델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멋있다. 모델 일을 안 하더라도 한 분야의 일을 그렇게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는 것은 대단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나이 때문에 살짝 나온 뱃살까지 아름답게 보였다.

국내 모델 중에서는 여연희 선배. ‘도수코’에서 봤는데 성격도 비슷한 것 같고 키도 비슷한 것 같아서 동질감과 동시에 닮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선배처럼 멋있는 모델이 되려고 평소에도 포즈 연습을 많이 한다. 양치할 때도, 방에 있는 거울을 스쳐 지나갈 때도 멈춰 서서 멋있는 표정을 짓는다. 샤워할 때도 어떻게 하면 야해보이지 않으면서 패셔너블하게 씻는 모습을 표현할 수 있을지 여러 포즈를 지어 보면서 연구한다. 무엇인가 생각나는 대로, 보이는 대로 족족 연습한다.

10. 모델테이너로서도 활약하고 싶나.
한아라 : 스스로 부족한 것은 알지만 기회가 온다면 절대 내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음악 장르 중에서도 EDM 쪽을 좋아해서 그 분야에서도 일을 해보고 싶다.

10. 한아라만의 다이어트 꿀팁은.
한아라 : 식사 하기 바로 전에 300ml 정도의 컵에 물을 가득 따라 두 잔 마신다. 그러면 포만감이 들어서 실제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좀 세게 다이어트를 할 때는 액체만 먹는 방법도 있다. 국에서 국물만 먹는 식으로.

10. 피부를 가꾸는 한아라만의 팁이 있다면.
한아라 : 겨울에 피부가 굉장히 건조할 때는 기초 마무리 단계에서 바세린을 얼굴 전체에 다 바르고, 입술에는 후시딘을 바른다. 입술에 립밤을 바르면 녹으면서 입 안으로 들어가는데, 후시딘은 들어가지도 않고 다음날 아침까지도 입술을 촉촉하게 해준다.

10. 서고 싶은 패션쇼는.
한아라 : 해외에서는 샤넬 쇼에 서고 싶다. 샤넬 쇼는 매번 무대 콘셉트도 다양하고 웅장하지 않나. 직접 가보면 어떨지 궁금하다. 국내에서는 이번 쇼에서 도움을 많이 준 디자이너인 노앙 쇼에 계속 설 수 있으면 좋겠고, 푸시버튼이랑 요하닉스 런웨이도 걸어보고 싶다.

모델 한아라 / 사진= 박찬목 작가, 장소=튤립스튜디오(tuliip.co.kr)
모델 한아라 / 사진= 박찬목 작가, 장소=튤립스튜디오(tuliip.co.kr)
10. 같이 활동해보고 싶은 셀럽이 있다면.
한아라 : 배우 조진웅 선배와 화보를 같이 찍어보고 싶다. 조진웅 선배는 굉장히 카리스마있고 멋있지만 살짝 장난기도 있으시지 않나. 그런 매력이 함께 화보를 찍으면 어떻게 표현될지, ‘케미’가 어떨지 기대된다. 또 내가 조진웅 선배의 카리스마에 안 질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웃음)

또 이하늬 선배가 진행하시는 온스타일 ‘겟잇뷰티’에도 나가보고 싶다. 하늬 선배가 나랑 같은 위치에 보조개가 있어서 묘한 동질감이 든다.(웃음) 하늬 선배도 굉장히 유쾌하시지 않나. 그런데 뷰티에 대해서도 굉장히 잘 아시고 하니까 나가면 재밌을 것 같다.

10.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한아라 : 모델로 성공하는 것은 1순위고, 커리어적 성공을 이룬 다음에는 진짜 솔직한 맛집 블로거가 되고 싶다. 아버지가 요리사셔서 어렸을 때부터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보면서 자랐다. 음식을 맛보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자신있다.(웃음)

모델 한아라 / 사진= 박찬목 작가, 장소=튤립스튜디오(tuliip.co.kr)
모델 한아라 / 사진= 박찬목 작가, 장소=튤립스튜디오(tuliip.co.kr)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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