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도깨비’ / 사진제공=화앤담픽처스
‘도깨비’ / 사진제공=화앤담픽처스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에 푹 빠진 시청자들이 ‘도깨비 홀릭’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뜨겁다.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는 콘텐츠 영향력 1위, TV 화제성 지수 1위에 등극하는 등 연일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회를 거듭할수록 예측 불가능하고 반전 가득한 스토리 전개와 영화보다 웅장하고 세련된 영상미, 공유-이동욱-김고은-유인나-육성재 등 배우들의 빈틈없는 호연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안방극장의 뜨거운 지지와 공감을 얻고 있다.

이에 ‘도깨비’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현망진창'(현실이 엉망진창 되었다는 신조어)’을 외치며 심각한 중독 증상을 토로하고 있는 상태. ‘도깨비 홀릭 유형’ 네 가지를 정리해봤다.

◆ 본방사수파
‘불금’과 ‘즐토’가 사전에 없는 시청자들이 본방사수파에 속한다. 금, 토요일에는 무조건 ‘도깨비’를 본방사수한다. ‘도깨비’가 첫 방송을 시작한 지난 2일부터 ‘도깨비 홀릭’ 시청자들은 ‘불금’이나 ‘즐토’를 저버린 채 브라운관 앞으로 달려가고 있다. 본방사수 파를 자처하는 ‘도깨비 홀릭’ 시청자들에게는 토요일이 지나고 오는 일요일이 가장 힘들다는 것. ‘도깨비’가 방송하는 금, 토요일을 ‘깨요일’이라고 부르는 ‘도깨비 홀릭’들은 ‘깨모닝’, ‘깨나이트’라는 아침과 밤인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며, 오매불망 ‘깨요일’만을 기다리고 있다.

◆ 애정표출파
사랑과 애정을 담아 ‘도깨비’ 관련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시청자들이 있다. ‘도깨비 홀릭’ 시청자들 중 ‘애정표출파’는 ‘도깨비’와 관련된 2차, 3차 창작물이나 콘텐츠들을 스스로 생산, 다른 ‘도깨비 홀릭’ 시청자들과 기쁨을 함께 나눈다. ‘도깨비’ 방송분 중 아름다운 장면들을 따로 편집해 전혀 다른 하나의 영상으로 만드는 가하면, 탁월한 그림 솜씨로 ‘팬아트’를 그리고, 본인의 휴대전화 배경화면을 직접 만들어 저장하는 등 ‘도깨비’를 향한 열혈 애정을 쏟아내고 있는 것. 또한 방송분 중 공유-이동욱-김고은-유인나-육성재 등 각 배우들의 인상 깊은 표정만을 따와 ‘깨비콘’이라는 이모티콘을 제작, 각종 게시판에 올리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 대사 무한반복파
‘도깨비’ 속 대사들을 아무 때나 읊조리며 적용시키는 시청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도깨비’에 빠진 중독 증상이 깊어지면 ‘도깨비’ 영상 속에서 캐릭터들이 했던 대사들을 자신도 모르게 되뇌며 ‘대사 무한반복’을 하게 된다. 방송이 끝난 후 실시간 댓글은 물론이고, 자신이 처한 각종 상황들에서도 ‘도깨비’ 속 대사를 적용하는 것. 도깨비 김신 역의 공유가 자주 하는 “처음 듣는 소리야. 진짜 처음이야 진짜”, “작게 말했어”는 물론 “알다가도 모르겠구나”와 같은 사극톤 대사, 저승사자 역의 이동욱이 외치는 “그럼 내가 뭐가 돼!”, “본인 맞으시죠?”, 도깨비 가신 유덕화 역의 육성재가 내뱉는 “안돼요. 싫어요. 꺼져요” 등 코믹하고 유머러스한 대사들을 수없이 반복하고 있다.

◆ 실생활대입파
등장했던 책과 물건들 소장은 기본, 드라마 속 인테리어 소품이나 생활 용품을 사기 위해 발품을 파는 이들이 있다. ‘도깨비 홀릭’ 시청자들의 가장 높은 중독 수준은 현실 생활 자체가 오로지 ‘도깨비’에만 맞춰져 있는 상태다. 실생활대입파 ‘도깨비 홀릭’들은 ‘도깨비’ 속에 나온 식당을 찾아가 밥을 먹고, 음료를 사먹는가 하면, 드라마에 등장했던 책을 주문한다. 또한 ‘도깨비’ 속 김신과 저승사자가 입었던 옷을 구매하기도 하고, 도깨비 집에 등장한 인테리어 용품을 사기 위해 관련 업체에 문의 전화를 하는 등 눈을 떠서부터 잠들 때까지 모든 생활을 ‘도깨비’와 함께 하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제작진 측은 “‘도깨비’에 대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응원과 사랑으로 체감 시청률은 이미 숫자로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며 “매 회마다 애정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이제 남아있는 8회 동안 더욱 흥미진진하고 반전이 계속되는 스토리 전개가 이어지게 되니 끝까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도깨비’ 9회분은 오는 30일 오후 8시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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