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식은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화랑'(극본 박은영, 연출 윤성식) 3회에서 아로(고아라)를 향한 직진 로맨스를 펼치는가 하면, 소문만 무성한 얼굴 없는 왕 삼맥종(진흥왕)을 벗어나 자신의 왕좌를 찾기 위해 ‘화랑’에 들어가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삼맥종은 무명(박서준)과 오해로 인한 강렬한 칼싸움 중 현장에 나타난 아로(고아라)가 걱정돼 아로의 집에 직접 찾아갔다. 관심을 끌기 위해 기침을 하며 열이 있다고 거짓말을 치지만 아로에게는 그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다. 이어 어쩐 일로 찾아왔냐는 아로의 물음에 “걱정돼서”라는 돌직구 고백을 하며 안방극장 여심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어 왕의 탄신일 행차라 바쁘니 어서 돌아가라는 아로의 말을 들은 삼맥종은 “세상에 나서지도 못하는 그런 상등신 왕 행차는 무슨”이라 말하고 삼맥종을 위로하듯 아로는 “병에 든 게 죄가 아니듯 아직 어리고 약한 것도 죄가 아니오. 앞에 못나서는 마음은 또 어떻겠소”라고 말하며 얼굴 없는 왕을 편들어 삼맥종의 마음을 흔들어놨다.
로맨스와 더불어 “왕이 얼굴을 안 들어내는 이유가 뭔 줄 알아? 그게 말이야 고자에다가 세상에 둘도 없는 상등신이래. 그 등신이 어디서 툭 튀어나와 왕 노릇한다고 할까 봐 그게 걱정이네”라는 백성의 말을 직접 들은 삼맥종은 자신의 슬픈 현실에 “차라리 상등신에 고자였으면 좋았을걸”이라며 회의감에 빠지는듯 싶었지만 무명의 말이 떠오르며 결심한 듯 “그래, 숨는 게 버릇이 되면 안 되는 거지”라는 말과 함께 위화공(성동일)을 찾아가 화랑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