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걸그룹 오마이걸 / 사진제공=더블유엠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오마이걸 / 사진제공=더블유엠엔터테인먼트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한 해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세운다. 그 결심이 작심삼일에 그치더라도 말이다. 2015년 데뷔해 올해 2년차를 보낸 그룹 오마이걸은 올해 초 세웠던 목표들을 착실하게 이뤄나갔다. 최근 텐아시아를 찾은 오마이걸은 “벌써 2016년이 끝나간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지난 1년 동안 자신들이 달성한 버킷리스트들을 언급했다.

승희는 “단독 콘서트 무대에 오르는 것은 데뷔하기 전부터 꿈꿨다”며 지난 8월,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던 것을 꼽았다. 오마이걸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 ‘여름동화’는 이틀에 걸쳐 약 3,000여명의 관객들로 붐볐다. 유아는 “앨범 활동과 병행해 콘서트를 준비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멤버들과 더 돈독해지고 팬들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오마이걸은 콘서트에 앞서 약 5개월 간 3장의 미니앨범을 내며 쉴 틈 없는 스케줄을 소화했다. 오마이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새로운 음원을 발표할 때마다 이전보다 더 높은 진입 순위를 기록했다. 3월 말 발표한 ‘라이어 라이어’는 31위(멜론기준), 두 달 뒤 발표한 ‘윈디 데이’는 27위로 차트에 진입했다. 또 8월 발표한 리메이크곡 ‘내 얘길 들어봐’는 진입 순위 9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음악방송 1위 후보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비니는 “1위 후보에 올랐던 날이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3개월 동안 쉬지 않고 활동하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그날 현장을 찾아준 팬들 응원 덕분에 정말 행복하고 고마웠다”고 고백했다.

오마이걸/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오마이걸/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한편, 아린은 트와이스 나연·EXID 하니 등 많은 걸그룹 멤버들에 팬심을 고백 받았던 것을 언급했다. 아린은 ‘걸그룹의 걸그룹’이 된 것에 대해 “나를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그렇게 고백 받고 방송국에서 만나게 되면 괜히 한 번 더 쳐다보게 되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지호는 “아린이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말한 사람에게 보내는 눈빛은 평소와 다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마이걸이 이룬 두 번째 버킷리스트는 KBS2 ‘불후의 명곡’ 출연이다. 리더 효정은 “멤버들과 오마이걸의 색깔과 에너지가 담긴 다양한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며 버킷리스트에 ‘불후의 명곡’ 출연을 적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불후의 명곡’이 10~20대 팬들 뿐만 아니라 부모님 세대도 즐겨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더 출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오마이걸은 지난 10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 김성호 편에서 다섯손가락의 ‘풍선’을 불러 사랑스럽고 상큼 발랄한 매력이 마음껏 발산했다.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지만 아쉽게도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를 부른 김연지의 연승 행진을 막지 못했다. 미미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것에 아쉬움을 표하며 “다들 새벽 늦게까지 연습을 많이 했었다. 정말 긴장을 많이 했던 무대인데 막상 끝나고 내려오니 시원섭섭했었다”고 웃었다.

오마이걸 / 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오마이걸 / 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올 한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던 오마이걸의 새해 목표는 무엇일까. 오마이걸은 아직 이룬 것보다 해야 할 것이 더 많다며 야무진 목소리로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제 데뷔 3년차가 되는 거잖아요. 조금 더 성장하고 다듬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좋은 노래로 컴백해 음악방송 1위도 하고 싶고요, 내년 이맘때엔 오마이걸이 연말 무대들을 다 휩쓸고 다녔으면 좋겠어요.(웃음)”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