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한국사기’ 구석기시대의 사랑 / 사진제공=KBS
‘한국사기’ 구석기시대의 사랑 / 사진제공=KBS
한민족의 진짜 조상은 누구일까. ‘한국사기’는 치열한 종의 생존경쟁이 펼쳐졌던 10만 년전 선사시대에 등장한 한반도의 아담과 이브에 얽힌 애틋한 러브스토리에 주목한다.

KBS1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팩추얼 다큐드라마 역사스페셜 ‘한국사기’는 인류의 새벽, 기원전 10만 년 전 한반도 최초의 인류의 이야기를 드라마의 형식을 빌려 박진감 넘치게 재구성한 팩추얼 다큐드라마다.

오는 31일 ‘프롤로그-우리는 누구인가’편을 시작으로 2017년 1월 1일 새해 첫 날 방송되는 ‘한국사기 1편-인간의 조건’에서는 구석기 시대의 금지된 사랑을 통해 현생인류의 기원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낸다.

‘한국사기 1편-인간의 조건’은 무리에서 홀로 떨어져 호모에렉투스의 손에 길러진 호모사피엔스의 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그가 자신의 신체적 열세를 지능적 우위로 극복해내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통해 구석기 시대 동시에 공존했었던 두 종족 간의 차이를 더욱 극명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한국사기’ 제작진은 단순히 선사시대를 재연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구석기인들의 사랑과 증오, 전쟁과 죽음을 한편의 드라마로 엮어 각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격정적인 감정의 결까지 생생하게 살려내는 작업을 통해서 극적인 몰입감과 서사적 완결성을 한층 높여낼 수 있었다.

특히 사냥과 채집으로 원시적인 삶을 영위했던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초보적이기는 하지만 순수한 예술과 자연에 대한 경외심에서 발로한 장례식 등 의식(儀式) 행위, 그리고 그들이 한반도 각지에 남긴 유물과 유적 등 다양한 흔적들을 살펴보는 것은 역사 이전에 존재했던 구석기인들의 문화가 우리와 상관없는 오래 전에 일어난 일들이 아닌 현재 우리 민족 문화의 뿌리가 됐음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만들 전망이다.

‘한국사기’의 제작을 지휘하는 김종석 책임프로듀서는 “자칫 어렵고 지루할 수도 있는 역사콘텐츠를 쉽고 재밌게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은 드라마와 다큐와의 결합인 ‘한국사기’ 시리즈만의 특징이자 매력”이라며 “특히 1편에서는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진 현생 인류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역사적 상상력과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우리 민족의 기원에 대한 비밀이 담겨있는 ‘한국사기’ 첫 방송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KBS1 10부작 팩추얼 다큐드라마 ‘한국사기’는 오는 31일 오후 10시 ‘프롤로그-우리는 누구인가’를 시작으로 2017년 1월 1일 오후 10시 1편 ‘인간의 조건’을 방송하며, 이후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40분 KBS1를 통해 방영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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