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김우빈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우빈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우빈에게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반항아나 나쁜 남자 같은 이미지 말이다. 그러나 김우빈에게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원래부터 배우를 꿈꿨던 건 아니에요. ‘행복을 찾아서’라는 책을 봤는데,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해서 봤거든요. 태어나서 영화를 보면서 운 건 처음이었어요. 그때가 시작이었죠. 점점 눈물이 많아졌어요.(웃음) 학창시절이었기에 아버지의 마음을 알 수가 없는데, 그 상황에 공감하고 이해하고 감정이 이입이 됐거든요. 배우가 되고 나서 그 당시 내가 느꼈던 이상한 감정들을 전해주고 싶었죠.”

최근 종영한 KBS2 ‘함부로 애틋하게’는 김우빈과 수지의 로맨틱 코미디처럼 포장됐지만 사실은 두 사람의 애틋하고 절절한 정통멜로였다. 김우빈과 수지의 알콩달콩한 로맨스 역시 많이 비춰지지 않았다. 로맨틱 코미디에는 욕심이 없냐는 질문에 그는 곧바로 “잘 할 수 있다. 전화만 달라”고 답하며 욕심을 드러냈다.

“워낙 생긴 게 세서 (로맨틱 코미디에서) 잘 안 써주시는 것 같아요. 반항아 이미지의 작품이 유독 큰 사랑을 받았거든요. 사실 그런 역할만 연기한 것은 아닌데, 그런 연기만 한다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렇지만 그것에 크게 거부감을 가지거나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있는 건 아니에요.”

그러면서 김우빈은 김은숙 작가를 언급했다. ‘신사의 품격’과 ‘상속자들’까지 김 작가의 작품을 통해 김우빈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김은숙 작가님과는 두 작품이나 같이 했다”며 “그 두 작품으로 너무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다. 보답하고 싶은데,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웃어 보였다.

김우빈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우빈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우빈은 지난 2011년 KBS2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본격 연기에 입문했다. 당시 드라마에 출연했던 김우빈을 비롯해 김영광·이수혁·홍종현·성준 등은 ‘모델 어벤져스’라고 불리는 친구들로 현재 20대를 대표하는 배우들로 성장했다.

“그때 연기를 시작했어요. 생각이나 자라온 환경도 비슷했던 또래 모델 출신들과 함께 즐겁고 재미있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네요. 벌써 시간이 꽤 지났어요. 이제는 아주 조금이지만 서로를 도와줄 수 있는 관계가 됐네요. 또 다시 같은 작품으로 만나고 싶어요. 당시에는 학생 역할이었다면 이젠 새로운 장르로 만나면 너무 좋을 것 같네요.”

2011년 연기를 시작한 김우빈은 2016년 대작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낼 정도로 성장해있었다. 그렇지만 김우빈은 아직도 목이 마르다. “경험도 부족하고, 보여드린 것보다 보여드릴 게 더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더 많은 걸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한 작품씩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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