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전지현, 이민호 / 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캡처
전지현, 이민호 / 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캡처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가 찜질방으로 가출을 감행한 인어 전지현의 껌딱지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놨다. 이민호는 인어 전지현이 물에 젖을까 온몸으로 사수하며 츤츤 매력을 폭발 시켰고, 전지현의 속마음을 듣게 된 사실을 감추고 맞춤형 배려로 매너까지 폭발 시켜 시청자들을 광대 승천하게 한 것.

무엇보다 이민호가 전생과 현생의 모든 기억을 되찾는 각성을 통해 자신이 인어의 목소리를 듣는 운명의 소년이라는 사실을 자각, 슬픈 운명을 개척하는 ‘반격의 키’로 급부상한 상황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위기를 맞아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시청자들의 관심과 궁금증을 높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11회는 사기꾼 허준재(이민호 분)가 찜질방으로 가출한 인어 심청(전지현 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푸른 바다의 전설’ 11회는 상승세 속에서 수도권 기준 18.1%의 높은 시청률 수치를 기록하며 11회 연속 수목드라마 동 시간대 1위를 이어갔고, TNMS 수도권 기준으로는 20.1%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준재는 인어가 입맞춤으로 사람의 기억을 지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고, 자신의 기억이 청으로 인해 지워졌단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를 찾아 나선 길거리 라디오를 통해 블랙문이 뜬 사실을 알게 된 준재.

과거 담령(이민호 분) 또한 블랙문이 뜬 날 양씨(성동일 분)가 인어를 잡으려 혈안이 되어 있단 사실을 보고 받았는데, 담령이 옥에 가둬 둔 양씨에게 칼을 뽑아 드는 모습을 현생의 탈옥수 살인마 마대영(성동일 분) 역시 꿈을 통해 보게 됐다. 준재와 청, 대영은 과거와 현재의 악연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고 그 사실을 마대영 역시 꿈을 통해 조금씩 깨닫고 있었다.

집을 나온 청은 준재가 백화점에서 사줬던 옷들이 모두 거짓말을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죄다 돈으로 환불 받았다. 인간세계를 모두 TV로 배운 청은 집 나온 사람들이 묵는 곳이 찜질방인 줄 알고 그곳으로 들어섰고, 때마침 같이 찜질방에 들어서던 여고생들이 청이가 수납장에 돈 봉투를 넣는 것을 목격하고 그녀의 핸드폰과 돈을 훔쳤다.

준재는 사라진 청이 남긴 진주들을 바라보며 “나 무슨 동화 속에 온 거냐”라며 혼잣말 했다. 조남두(이희준 분)와 태오(신원호 분)에게 청이의 위치 추적을 지시하던 준재는 인어에 대해 아느냐 물었고, 태오는 “인어는 결국 죽을 걸?”이라며 시크하게 답해 준재를 불안하게 했다. 밤새워 청이를 찾았지만 그녀의 행방을 알아내지 못한 준재는 답답한 마음에 강남거지(홍진경 분)를 찾아 나섰고 거지는 준재에게 “있을 때 잘해”라는 심오한 연애 상담으로 준재의 마음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준재는 청의 휴대폰이 켜지자 위치 추적을 해 바로 그곳으로 달려갔고, 청의 핸드폰과 가방을 훔친 여고생들을 발견했다. 그리고 여고생들에게 위치를 물어 그녀가 찜질방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준재는 청을 찾자마자 격한 포옹으로 그녀에 대해 커져가는 마음을 표현했다.

청의 마음속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준재는 청을 먹을 것으로 유혹하며 “집에 양념갈비 준비해 뒀다”며 집으로 돌아올 것을 회유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먹고 싶다”고 말하는 청이는 준재가 자신을 속인 사기꾼이라는 사실에 상처받고 돌아가지 않으려 고집을 부렸다.

그런 그녀를 두고 집으로 돌아온 준재는 청의 가출에 대해 고민하던 중, 과거 자신이 질투한 사람이 바로 자기라는 사실을 깨닫곤 혼잣말, 이불킥, 헛웃음 3종세트로 사랑에 빠진 남자의 매력을 폭발 시켰다. 그리고 그는 한달음에 다시 청을 찾아 찜질방으로 되돌아갔고, 그녀의 껌딱지로 변신해 물에 닿을까 과잉보호하며 찜질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22일 밤 10시 12회가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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