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KBS2 ‘화랑’ 최원영 / 사진=방송화면 캡처
KBS2 ‘화랑’ 최원영 / 사진=방송화면 캡처
배우 최원영이 KBS ‘화랑’(극본 박은영, 연출 윤성식·김영조)에서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절규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20일 방송된 ‘화랑’에서 안지공(최원영)은 피주기(김광규)로부터 아들이 가지고 있는 목걸이를 봤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들 선우(이광수)를 찾으러 돌아다녔다.

아들을 찾아 산 속 깊이 들어간 지공은 핏자국을 발견했고 그 길을 따라 간 끝에 칼에 베인 막문(이광수)과 무명(박서준)을 만났다. 막문에게서 목걸이를 발견하고 자신의 아들 ‘선우’ 임을 알게 된 지공은 떨리는 손으로 죽어가는 선우의 얼굴을 매만졌다.

마지막 끈을 붙잡기라도 하듯 침통을 꺼내들었지만 더 이상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을 깨달은 지공은 그저 안타까운 눈물만 흘렸다. 결국 자신의 눈앞에서 죽음을 맞이한 아들을 보며 절규하는 지공의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아들을 묻고 돌아선 지공은 다친 무명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온 힘을 다해 치료를 해주었고 겨우 목숨을 건진 무명이 막문을 살리지 못했냐며 다그치자 “찾았다, 신국을 헤매고 또 헤매며 찾았어. 다 나 때문이다. 아들을 뺏기고도 가만히 있었던 무능하고 힘없는 이 아비 때문” 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원영은 10년 동안 찾아 헤맸던 아들을 만나자마자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아비의 절절한 심정을 섬세한 연기로 고스란히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또 박서준과 새로운 인연을 맺어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KBS2 ‘화랑’은 1,500년 전 신라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열정과 사랑, 성장을 그리는 청춘 드라마로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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