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신대철 / 사진=텐아시아DB
신대철 / 사진=텐아시아DB
록밴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친박 단체가 ‘아름다운 강산’을 시위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불쾌함을 표했다.

신대철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TV를 보다 친박 단체들이 집회에서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는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아름다운 강산’은 신대철의 아버지인 신중현이 만든 곡이다.

신대철은 신중현의 증언에 따라, “청와대가 각하(박정희)의 노래를 만들라고 권했고, 아버지는 거절했다. 이후 아버지의 작품들이 줄줄이 금지곡이 됐다. ‘미인’이 대히트 돼 국민가요가 된 시절이다. 갑자기 금지곡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름다운 강산’은 권력자를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없지만 아름다운 우리 대한민국을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슬 퍼런 독재권력자 박정희의 강권을 거부하고 우리나라를 하나로 아우르는 노래를 만들었지만, 이 곡 역시 금지곡이 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이유로 신대철은 친박 보수단체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이 집회에서 ‘아름다운 강산’을 사용한 것에 대한 불쾌함을 드러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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