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김영광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김영광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에헤헤헤.”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는 상반되는 순박한 웃음소리를 내며 배우 김영광이 나타났다. 극 속에서 보여줬던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한 강렬한 눈빛도, 툭툭대는 말투도 없었다. 대형견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 시종일관 싱글벙글 웃는 그의 모습은 보는 사람마저 무장해제 시켰다.

10. 절친으로 알려진 이수혁과 한 드라마에서 호흡했다.
김영광: 부끄러웠다. 일주일에 다섯 번을 보는 사이다. 동료 배우라기보다 친한 동생으로 보인다. 성격도, 평소 스타일도 잘 알고 있으니 연기를 하면 자꾸 웃음이 나더라.

10. 홍종현도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며 응원했다.
김영광: 나도 홍종현이 출연했던 SBS ‘달의 연인’에 뭐라도 보냈어야 했다. 당시 쉬고 있었는데 아무 것도 못해줘서 미안하다.(웃음) (홍종현이) 다른 작품을 하게 되면 시작하자마자 커피차를 보낼 거다.

10. 김영광과 절친 라인의 우정은 여전한 건가? 김우빈, 홍종현, 이수혁, 성준 등과 한 작품에서 만나면 재미있겠다.
김영광: 과거에 김우빈, 홍종현, 이수혁 성준 등과 KBS2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출연했었다. 다시 그런 작품을 하게 된다면 너무 좋겠다. 대찬성이다. 당시에도 ‘언젠가 다시 작품에서 모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다. 하지만 우리 김우빈님이 가능할지 모르겠다.(웃음)

배우 김영광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김영광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 꽤 많은 작품을 통해 연기를 보여줬지만 아직도 모델출신 연기자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색안경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김영광: 내가 모델을 안 한 것도 아니지 않나. 그런 수식어에 대해 부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배우로 봐주시지 않을까.

10. 모델 활동을 하다가 연기자로 전향한 이후 후회한 적은 없나?
김영광: 모델을 계속 했더라도 오래 하지는 못 했을 거다. 트렌드가 빠르지 않나. 솔직히 쇼에 서기에는 내가 나이가 많다. 정말 잘 하고 어린 모델들이 많다. 내가 쇼에 서면 민폐다. 연기는 게임 같다. 미션이 생기면 클리어하는 느낌. 점점 욕심도 커진다.

10. 어떤 욕심일까?
김영광: 연기를 시작한 초반에는 캐릭터의 행동을 보며 ‘왜 이렇게 해야 하나?’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이해를 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새로운 것에 대한 욕심이 크다. 이번 ‘우사남’ 역시 연하의 아버지라는 소재가 독특해서 좋았다. 생소한 작품에 끌리더라.

10. 쉬지 않고 일을 하는 스타일인가, 비우고 새로운 작품을 맞는 스타일인가?
김영광: 상황이 항상 다르기는 한데, 보통 마지막 녹화를 하기 전까지는 ‘이 작품 끝나면 쉬고 싶다’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다가 작품이 끝나면 그 다음날부터 바로 초조해지더라.

10. 연기 외에 쉬는 날엔 주로 뭘 하나?
김영광: 집을 좋아한다. 특히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한 작품을 끝낼 때마다 집을 어떻게 바꿀지 고민한다.

10. 댓글에 예민한 편인가?
김영광: 악플은 보지 않는 편이다. ‘볼까?’라고 생각을 했다가도 결국 못 본다. 상처를 잘 받는 스타일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만 보고 흔들림 없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흔들어도 크게 흔들리는 스타일이다.

10. 그럼 우사남이후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김영광: 공식적 일정을 다 마친 후에 일본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가 껴있더라. 물가가 비싸서 안 가기로 했다. 크리스마스엔 집에 있을 거다. 나처럼 외로운 친구들과 함께 모여 놀고 있지 않을까 싶다. 아휴.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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