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우사남’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우사남’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종영까지 단 1회를 남겨둔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수애와 김영광이 서로의 인생으로 직진하며 애틋한 마음을 확인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이하 우사남)’(극본 김은정, 연출 김정민) 15회에서는 고난길(김영광)에게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홍나리(수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리와 난길은 갑자기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 홍성규(노영국)를 모시기 위해 어머니 신정임(김미숙)의 방을 정리했다. 나리는 어머니의 방을 정리하는 게 서운했고, 이를 알아챈 난길은 자신이 정리하겠다고 말하며 저만의 방법으로 나리를 위로했다. 이에 나리는 “우리 같이 10년은 넘게 산 부부 같아 이상해”라며 투덜거렸다.

나리는 “자유롭게 살아보라고 했는데, 난 고난길이 여기를 안 떠났으면 좋겠다 엠티는 괜히 갔나?”라며 난길이 홍만두에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성규는 난길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걸었다. 또한 5년전 사망한 것으로 공문서 위조를 했던 성규는 자수를 해서 이름을 찾고 홍만두 일대의 땅 소유권을 찾아오라는 권회장(최종원)의 제안을 수락했다.

나리의 변호사 자격으로 경찰서를 찾아간 권덕봉(이수혁)은 성규로부터 어린 시절 나리의 유괴사건이 자신의 아버지가 돈을 주며 시킨 일이라는 것, 아버지가 평생을 땅 때문에 나리 집안을 괴롭혔다는 것을 알고 나리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이에 권회장을 찾아가 “제가 아버지를 꼭 법정에 세울 겁니다”라며 선전포고를 했다.

나리는 아버지를 변호해 준 덕봉과 뮤지컬을 보러 가게 됐지만 그 곳에서도 난길을 떠올렸다. 늦은 귀가를 한 나리를 기다리고 있던 난길. “권덕봉씨랑 어디 갔다 왔는지 안 물어봐?”라는 나리의 질문에 난길은 “지금 참는 거 안보여? 아버지 변호까지 맡아줬는데 같이 있다고 뭐라고 하는 건 아니지 않나? 두 사람이 데이트하다 들어온 것도 아닐텐데!” 라고 질투심을 드러냈고, 이에 나리는 우물쭈물 하며 “뮤지컬보고 차 마셨어”라고 솔직히 털어놓아 웃음을 선사했다.

변호를 해준 덕봉의 부탁으로 인해 나리는 덕봉의 파트너로 연말파티에 참석하게 됐다. 하지만 나리는 자신을 바라보던 난길의 못마땅한 표정이 생각났고, “권덕봉씨 나 못 가겠어요 미안해요”라며 절친 란숙의 가게로 향했다.

같은 시간 난길은 성규를 면회했다. 성규에게 어린 나리와 비행기 탔던 일을 확인하며 “홍나리는 그걸 첫 비행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그게 승무원이 된 이유고요. 첫 비행의 기억으로 남겨두세요”라고 성규가 돈 때문에 나리를 데리고 비행기를 탔던 것을 밝히지 말라고 당부했다.

엇갈리던 두 사람은 솔직함으로 한 뼘 더 가까워졌다. 난길은 나리에게 전화해 “어디야? 나 서울이야 데리러 갈게 나와”라고 말했다. 이에 나리는 “왜?”라고 물으며 당황한 모습이었고, 난길은 “싫으면 싫다고 말하라며”라고 투덜대며 나리가 덕봉과 함께 파티에 참석하는 게 싫고 질투났다는 것을 고백했다.

마주 앉은 나리와 난길은 서로를 향한 솔직한 고백으로 서로의 인생으로 걸어 들어갔다. 난길은 “아버님 오시고 나서 거긴 진짜 홍나리 집인데 내거라고 우기는 것 같았어..나도 내 자리를 찾고 싶다고 생각했어”라며 “홍나리 오늘 파티 안가고 여기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라며 애정이 담긴 아이컨택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난길은 “나 여기 안 떠나 여기 홍만두가 내 자리야 여행도 가고 친구도 만들고 서울에 사는 홍나리도 만나러 갈거야”라며 “고난길의 홍만두 가게에 온 걸 환영해”라며 미소 지었다.

이에 나리는 “평범한 남자 여자로 만나기로 해놓고 왜 우리는 이 자리에서 가까워지지 않았을까? 우리는 키스할 기회를 몇 번이나 놓쳤을까? 세어 보다 말았어”라고 좁혀지지 않았던 두 사람 사이의 거리에 대해 이야기 한 후 “내 인생에 온걸 환영해”라며 두 사람이 서로의 인생 속에서 살아가는 ‘연인’이 됐음을 선언했고, 난길은 나리의 얼굴을 조심스럽고 소중하게 감싸며 키스를 해 두근거림을 선사했다.

한편 ‘우사남’은 13일 오후 10시 최종회가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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