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에서 열연한 배우 변요한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에서 열연한 배우 변요한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변요한은 영화 ‘추격자’를 보고 충격을 먹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동기들과 함께 김윤석이 출연하는 작품을 교과서를 보는 것처럼 탐닉했다. 그런 변요한인 14일 개봉하는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에서 김윤석과 호흡을 맞췄다.

장난기 넘쳤던 ‘미생’ 한석율, 진지하고 진중했던 ‘육룡이 나르샤’ 땅새, 청춘의 표상으로 보였던 ‘소셜포비아’ 지웅 등 늘 그 배역의 얼굴을 했던 변요한은 이번에는 로맨티스트부터 “미래는 내가 정하는 거”라고 외치는 넘치는 패기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동경했던 김윤석과 2인1역으로 호흡을 맞췄던 일은 그에게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프랑스 소설가 기욤 뮈소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알약을 얻은 현재 수현(김윤석)이 30년 전으로 돌아가 과거 수현(변요한)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윤석 선배의 예전 사진을 보니까 저와 분위기가 비슷하더라고요. 사실 선배의 눈은 날카로워요. 저는 그렇게 날카롭지는 않은데, 젊은 나이에 고민했던 모습이 저에게도 있더라고요. 윤석 선배는 제 나이 때도 연기를 했었으니까요. 저를 정말 30년 전의 자신을 대하듯이 대해주셨죠. 아껴주신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에서 열연한 배우 변요한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에서 열연한 배우 변요한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2011년 독립영화 ‘토요근무’로 데뷔한 그는 그간 여러 작품을 통해 두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상업영화 첫 주연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언론시사회 때 영화를 처음 봤는데 긴장을 하도 많이 해서 다시 한 번 봐야 될 거 같아요. 그렇게 긴장되는 와중에도 감독님이 정말 섬세하게, 원작을 훼손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느껴졌죠.”

1986년생인 변요한은 1985년을 배경으로 청년 시절을 연기해야했다. 그는 작품 참여 확정 뒤 바로 부모님의 사진을 찾아봤다. 변요한은 “예전 사진을 보니까 부모님의 모습이 지금과는 완전히 달랐다”면서 “그때는 우리 아버지 인상도 날카롭더라. 지금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닮았는데. 부모님이 애정 표현한 사진을 보니까 두 분도 뜨거웠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변요한이 연기한 수현 역시 사랑 앞에 뜨겁다. 오직 연아(채서진)만을 바라본다. 얼마나 사랑했는지 연아를 30년을 가슴 속에 품고 산다. 그런 애틋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 역시 변요한에게는 숙제였다. “연아가 수현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계속 생각했어요. 수현은 외로운 인물이에요. 담배를 계속 피는 이유도 거기에 기인하죠. 연아와 헤어지고 나면 수현은 가장 먼저 담배를 꺼내거든요. 그런 수현에게 연아가 없으면 안 되는 인물이죠.”

실제로도 순정파인지를 묻는 질문에 “나 역시도 일편단심”이라면서 “순정파가 되기 위해 늘 노력한다”고 웃어 보였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에서 열연한 배우 변요한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에서 열연한 배우 변요한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또 다른 숙제는 역시나 김윤석과의 호흡이었다. 걱정과 다르게 김윤석이 변요한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는 “김윤석 선배가 처음 시작할 때 치열하게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면서 “후배로서 선배의 치열함을 옆에서 다 봤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했다. 가정도 있고 명배우라는 타이틀도 있는데 절대로 안일하지 않았다. 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배우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추격자’를 보고 정말 충격을 먹었어요. 학교 동기들도 ‘타짜’를 본 뒤에 ‘이상한 사람이 나타났다’, ‘이런 배우는 처음 봤다’고 영화를 보러가자고 했던 기억이 있어요. 연극영화과 학생들은 교과서처럼 김윤석 선배의 연기를 봤죠. 그런 선배가 후배를 아끼고 먼저 솔직하게 자신을 오픈했어요. 진심으로 너무 좋았던 기억 밖에 없네요.”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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