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SBS ‘동물농장’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동물농장’ 방송화면 캡처
하수구에 갇힌 고양이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4일 오전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하수구에 갇힌 고양이를 조명했다.

제보자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를 했다. 구조대원이 왔지만 소리만 들릴 뿐, 보이지 않는 고양이를 구하지 못하고 돌아갔다”고 회상했다.

‘동물농장’ 팀은 소형 카메라로 하수구의 구조를 파악, 고양이를 발견했다. 새끼 고양이는 좁은 통로에 열흘 째 갇혀 있었다.

어미로 보이는 한 고양이가 배수로 주변을 맴돌며 울었고, 배수로에 갇힌 새끼 고양이 역시 대답이라도 하듯 울음소리를 냈다. 애처로운 두 고양이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동물농장’ 측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구출에 돌입했다. 다른 배수로를 확보해 스스로 걸어 나오길 기다렸지만, 좀처럼 나오지 않는 새끼 고양이. 이내 통로를 막고 있는 퇴적물로 인해 나오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냈고, 다른 방법을 찾았다.

먹이를 담은 양파망을 던졌고, 이를 잡고 올라오길 기다렸다. 새끼 고양이는 양파망을 물었고, 구조원들이 이를 끌어당겨 비로소 구조에 성공했다.

의사는 “열흘 동안 그곳에서 갇혀 있었다는 건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끼 고양이는 마르긴 했지만,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상태.

가까스로 구조된 소중한 생명, 새끼 고양이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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