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JTBC 새 음악예능 ‘싱포유-만들어드림(이하 싱포유)’가 지난 3일 첫 방송한 가운데, 4MC 가수 홍경민, 문희준, 유재환, AOA 초아 등이 팀을 나눠 공감송 프로젝트에 나섰다. 첫 녹화 당일, 촬영장에 들어서는 발걸음이 왼발이 먼저였는지 오른발이 먼저였는지, 다소 황당한 기준으로 팀이 나뉘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 결과 문희준·초아, 홍경민·유재환이 각각 팀을 이루게 됐다. 정반대의 색깔로 웃음과 공감 코드를 책임진, 주니쪼아(문희준·초아 팀), 미니화니(홍경민·유재환 팀)의 공감송 프로젝트 첫 시작을 알렸다.

◆ 예능 담당: 문희준X초아

‘싱포유’ 문희준X초아 / 사진제공=JTBC
‘싱포유’ 문희준X초아 / 사진제공=JTBC
문희준과 초아는 전현직 아이돌 그룹 멤버라는 공통점을 가졌다. 두 사람은 팀이 되기 전부터 서로를 각자 그룹의 센터 멤버라고 칭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홍경민이 “이 꼴 보기 싫어서 솔로한다”며 질투했을 정도.

그러나 제작진이 첫 테마로 ‘꿈’을 발표하자 초아는 “H.O.T가 재결합을 해서 ‘싱포유’에서 신곡을 발표하자”고 자신의 꿈을 제안해 문희준을 당황케 했다. 이에 홍경민은 “여기서 H.O.T가 재결합을 하면 ‘뉴스룸’ 시청률도 이길 수 있다”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반전 케미스트리는 이제 시작이었다. 곡 작업에 함께 할 작사작곡가 및 가수를 찾기에 앞서 어떤 곡을 만들지 상의에 들어갔다. 이들은 최근 유행 중인 인기곡을 들으며 트렌드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문희준은 최근 V.O.S의 최현준이 소속된 작곡팀 E.ONE과 래퍼 제이큐, 연애칼럼니스트 김정훈을 섭외해 트렌디한 감각을 지닌 라인업을 완성시켰다.

이 과정에서 초아는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등 특유의 성숙한 화법을 나타냈는데, 이를 들은 문희준은 “할머니 말투”라고 공격하며 귀여운 앙숙 케미스트리를 발산해 웃음을 더했다. 초아가 재력보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형의 조건을 갖춘 사람이 더 좋다는 식의 발언을 하자 문희준은 “만나지 마”라고 끼어들었다. 이에 초아는 “뭐냐”고 투덜대며 친 남매와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희준과 초아의 돌직구 멘트와 남다른 예능 호흡이 ‘싱포유’의 웃음을 책임질 전망이다.

◆ 음악 담당: 홍경민X유재환

‘싱포유’ 홍경민X유재환 / 사진제공=JTBC
‘싱포유’ 홍경민X유재환 / 사진제공=JTBC
홍경민과 유재환으로 구성된 미니화니 팀은 웃음보다 음악에 초점을 맞췄다. 홍경민은 섭외할 작업진을 상의하던 중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며 배우 김우빈과의 영상 통화를 시도했다. 유재환이 선망의 눈길로 이를 지켜보는 가운데, 결국 김우빈이 전화를 받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문희준과 초아 팀이 트렌디한 감각에 초점을 맞췄다면, 홍경민과 유재환은 공감이라는 의미에 집중했다. 이들은 SNS 시인 글배우를 섭외해 함께 사연을 받고 또 서로의 고민을 털어 놓으며 몸소 공감을 실천했다. 진정한 의미의 공감송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이었다.

세 사람은 직접 시민들의 사연을 받아 음악적 영감을 얻기로 했다. 천막을 치고 고민 상담소를 오픈한 이들은, 꿈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시민들을 만났다. 현재 방송사 공채 개그맨으로 합격했으나 프로그램이 폐지되어 갈 곳을 잃었다는 남자부터, 가수 지망생이지만 오래도록 데뷔하지 못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쓰인다는 여자의 사연까지, 멀지 않은 곳에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을 직접 만났다.

글배우는 자신의 시로 이들을 위로해주었고, 홍경민과 유재환 역시 사연들을 토대로 구체적인 주제를 잡아 본격적인 음악 작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특히 이 팀은 작곡가로도 활동 중인 유재환이 곡 작업을 도맡는 데 의욕을 보여, 음악인으로서의 유재환의 면모를 기대케 했다.

‘싱포유’ 첫 방송에서는 네 명의 MC들의 호흡과, 각 팀의 성격이 공감송을 만들어가는 과정 중에 드러났다. 여기까지 프로그램의 초석을 다졌다면, 오는 10일 방송되는 두 번째 이야기부터는 본격적인 곡 작업과 더불어 완성된 공감송으로 펼치는 감동의 무대가 그려질 예정이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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