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김준이 서울시 중구 중림동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준이 서울시 중구 중림동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김준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그는 잘생긴 외모와 친구들에 대한 남다른 의리를 지닌 F4 송우빈 역으로 데뷔작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그 역시 처음 도전한 연기를 통해 재미와 욕심을 한꺼번에 느꼈다. 하지만 ‘꽃보다 남자’는 꼬리표처럼 늘 그를 따라다녔다. 그렇지만 김준은 여전히 ‘꽃보다 남자’가 감사하다. 다만 아쉬운 건 김준에게는 무궁무진한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JTBC ‘힙합의 민족2’에서 강렬한 랩을 뱉어내던 김준의 모습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10. 김준과 ‘꽃보다 남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작품인 거 같다.
김준 : 나에게는 고마운 작품이다. 가수로 데뷔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 됐다. 그만둘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 작품으로 일을 할 수 있었고, 연기에도 관심이 생겼다. 물론 ‘꽃보다 남자’의 이미지가 강해서 선입견이 생겼던 거 같다. 그 작품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나와 얘기를 나누면 다들 의외라는 말을 많이 한다. 연기를 하려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획일화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걸 꼭 벗어나려고 애를 쓰지는 않았던 것 같다.

10. 벌써 ‘꽃보다 남자’를 선보인지도 꽤 되지 않았나. 김준에게 어떤 작품인가?
김준 : 예전에 한 스태프가 ‘옛날에 드라마 잘 봤다’고 얘기하더라. 옛날이라고 해서 생각했더니, 정말 시간이 많이 지났더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꽃보다 남자’를 하면서 연기에 흥미와 욕심이 생겼다. 기왕이면 이전부터 연기를 준비했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말이다.

10. 일본판 ‘꽃보다 남자’ 오구리 ? ‘루팡3세’(2014)를 찍기도 했다.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 같다.
김준 : ‘꽃보다 남자’가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았다. 내가 활동했던 티맥스가 드라마 주제가를 불러가지고 자연스럽게 해외 공연도 자주했다. 응원해주는 해외 팬들이 많이 생겼다. 그러면서 ‘루팡3세’를 찍게 됐다. 주요 캐릭터로 참여했는데, 재밌었던 것이 오구리 ? 뿐만 아니라 대만에서 ‘꽃보다 남자’에 출연했던 따오밍스도 함께했다. 우리끼리 신기해하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김준
김준
10. 2011년 이후 티맥스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김준 : ‘꽃보다 남자’ 이후 해외에 나가서 공연도 많이 하고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다가 나를 비롯해 멤버들도 나이가 들고 군대를 다녀와야 하는 시기가 되면서,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서로 가고자하는 방향이 명확했다. 나는 연기를 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사이가 안 좋아서 활동을 안 하는 건 아니었다. 지금도 연락은 계속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웃음)

10.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김준 :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서른이 됐다. 언제까지 꽃미남 이미지를 가져갈 수 없었다. 또 그 시기에 했던 작품들에 액션 연기가 있었다. 둔한 것보다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살도 많이 뺐다. 먹는 걸 제한했다. 정말 힘들었는데 다행히 다이어트를 할 때 장염과 함께 시작했다.(웃음)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고, 유지가 되더라. 그 이후로 살이 빠진 상태로 몸이 유지됐다.

10.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온 뒤 바뀐다고 하지 않나. 김준은 어땠나?
김준 : 군대는 모든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주는 장소인 거 같다. 군복무를 하면 생각의 기회가 많아진다. 군대 가기 전에는 바쁘게 지냈다면 그곳에서는 사회 생활도 돌이켜 보고, 추수르지 못한 여러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사실 나이에 구애받지 않으려고 했는데, 서른이 되니까 신경이 안 쓰일 수는 없더라.

김준이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준이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철이 들었다는 건가?
김준 : 아직도 철은 들지 않은 것 같다.(웃음) 말도 안 되게 어른인척 하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가져야하는 책임감 같은 걸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거 같다.

10. 앞으로의 활동 각오가 궁금하다.
김준 : 작품을 하는 동안에는 쉬고 싶다고 했는데 쉬는 동안에는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힙합의 민족’을 본 분들이 내 선택이 의외라고 했던 것처럼 나에게는 굉장히 다양한 부분이 많다. 여러 모습을 보여줄 준비는 됐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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