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라이스가 직접 섭외한 재즈버스커, 스캣엔저스 처음&마지막 EP 발매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Scatengers(스캣엔저스)’ EP ‘Magic Moment’ 커버 아트 / 사진제공=칠리뮤직

‘스캣엔저스’가 처음이자 마지막 EP를 발매한다.

오는 23일 정오 홍대 거리의 유명 재즈 버스커 Scatengers(이하 스캣엔저스)의 처음이자 마지막 EP ‘Magic Moment’가 발매된다.

스캣엔저스는 보컬 이한율, 색소폰 Frank Lev(이하 프랭크), 기타 이섭, 드럼 김성도로 이루어진 재즈 버스커 팀으로 매 주말 저녁 합정 편의점 앞에서 거리연주를 선보였다.

이들은 영화 ‘원스’에서 그려졌던 거리 버스커들의 인연을 현실에서 만들어낸 주인공들이다. 약 3년 전 우연히 거리연주를 하고 있던 색소폰 연주자 프랭크를 보게 된 이한율은 이후 거리 음악에 매료되어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Scatengers(스캣엔저스) 라는 이름으로 보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후에 이들의 거리연주를 통해 드러머 김성도와 기타리스트 이섭이 팀에 합류하였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인연은 더 큰 행운을 가져오며 우연히 내한 차 방문하였던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가 그들의 거리연주를 듣고 그 자리에서 바로 자신의 부산 공연의 오프닝 밴드로 초청을 하여 2000명의 관객들 앞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국내 뮤지션들 중에서도 윤도현, 기타리스트 신대철, 피아니스트 윤석철, 재즈 뮤지션 고상지 등 거리에서 스켓엔저스의 음악을 들은 뮤지션들이 발걸음을 멈추어 음악을 함께하거나 찬사를 보냈다.

2년이라는 짧은 활동 기간 동안 총 4번의 단독 콘서트를 모두 매진시키고 재즈 버스커로서 입지를 다지며 많은 사랑을 받은 스켓엔저스는 올 가을 화려했던 활동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하며 그들의 음악을 사랑해주었던 모든 이들에게 마지막 선물 같은 작품 EP를 발매하였다.

스캣엔저스의 EP는 그 동안 그들이 쌓아온 거리음악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음악으로 담았다. “Magic Moment” 와 “Don’t say you are sorry” 는 색소포니스트 프랭크가, ‘Blue Rose’ 는 보컬 이한율, “디레디레 잘레만느”는 기타리스트 이섭이 작곡하였다. 그 동안 스캣엔저스를 사랑해준 많은 팬들과, 이번 앨범을 듣게 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들이 기억하는 거리음악의 마법 같은 순간들을 다시금 전해지길 바란다.

스캣엔저스로서의 활동은 마무리가 되었지만 보컬 이한율과 기타 이섭은 둘 만의 음악 색을 담은 새로운 재즈 어쿠스틱 듀오 Odd Tree(오드 트리)를 결성하여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은 내년 앨범 발매를 계획으로 다양한 곳에서 연주하며 더 많은 이들에게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오드 트리의 소식은 공식 홈페이지 (https://www.facebook.com/oddtree.official)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