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박형식/사진제공=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
박형식/사진제공=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
‘화랑(花郞)’ 박형식이 얼굴을 가렸다.

KBS2 새 월화드라마 ‘화랑(花郞)'(극본 박은영, 연출 윤성식)이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박형식의 사진을 공개해 궁금증을 높였다.

‘화랑’을 이끌어 갈 또 한 명의 주인공 박형식(삼맥종 역)은 푸른 빛깔의 복면으로 얼굴의 절반을 가린 채 거리를 걷고 있다. 누구에게도 정체를 들키지 않도록, 자신의 진짜 얼굴이 드러나지 않도록 위장한 그의 모습은 비밀스럽고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유일하게 드러난 눈빛이 유독 날카롭고 깊어 ‘화랑’ 속 박형식이 그려나갈 ‘삼맥종’의 숨겨진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반면 또 다른 사진에서는 사람들이 없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복면을 벗고 얼굴을 드러낸 박형식을 확인할 수 있다. 복면을 벗어 던지자 온화한 기품과 유려한 카리스마가 동시에 느껴진다.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고도 공허한 표정과 눈빛은 ‘청춘’이 가진 아름다움과 어우러져 깊이 있는 아우라가 풍긴다.

극 중 박형식이 분한 삼맥종은 ‘얼굴 없는 왕’으로 불린다. 어린 나이에 왕의 자리에 올랐지만, 어머니의 그늘에 가려 좀처럼 얼굴을 드러낼 수 없는 인물인 것. 그런 삼맥종이 ‘얼굴 없는 왕’이라는 슬픈 운명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세상에 나서고자 하는 이야기가 ‘화랑’을 통해 그려질 전망이다.

특히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박형식의 한층 깊어진 캐릭터 표현력이다. 박형식은 복면을 쓰면 쓴 대로, 복면을 벗으면 벗은 대로 다른 감정과 다른 분위기를 그려내며 보는 사람의 시선을 강탈했다. 복면 하나만으로도 이토록 다양한 스토리를 암시하는 박형식의 진가가 ‘화랑’을 풍성하고 다채롭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화랑’은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리는 작품.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본격 청춘 사극이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지난 9월 촬영을 마쳤으며 오는 12월 19일 첫 방송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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