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박찬환, 이유리 / 사진제공=KBS
배우 박찬환, 이유리 / 사진제공=KBS
‘드라마 스페셜’의 마지막 이야기 ‘피노키오의 코’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거짓과 진실을 파헤치는 심리 미스터리물을 통해 ‘드라마 스페셜’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25일 서울시 여의도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는 KBS2 ‘드라마 스페셜-피노키오의 코(이하 피노키오의 코)’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이정미 PD와 극의 주역 이유리·박찬환이 참석했다.

‘피노키오의 코’는 부모의 비밀을 15년간 묻어둔 심리학자의 미스터리함을 다룬 극이다. 이정미 PD는 “딸이 아빠를 살인자라고 생각, 그의 비밀과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의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소개했다.

이날 이 PD는 극 연출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본을 읽을 때 재미있는지 아닌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보며 결말이 궁금할 정도로 재미있어 연출에 참여를 했는데, 만들면서는 많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살인자를 아빠로 둔 설정 자체가 흔히 겪는 경험이 아니라 감정을 상상하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명불허전 연기를 선보여온 이유리는 거짓말을 분석하는 범죄심리학도로 변신한다. 이유리는 “드라마 자체가 짧으니 한 신, 한 신을 찍을 때마다 아쉬움이 많았다”라고 고백했다. 이유리의 아빠를 연기하는 박찬환은 ‘국민 아버지’라는 수식어에 대해 “슬프다”고 표현했다. 그는 “나는 아직도 청춘 같다”라며 웃었다.

두 배우는 단막극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유리는 “많은 작품들이 다 기억에 남지만, 단막극은 개인 소장을 하고 싶은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또 박찬환은 “힘들고 열악한 환경에서 극을 만든다는 것이 훌륭하다”라고 단막극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연속극을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있다. 하지만 ‘드라마 스페셜’은 신선하다”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져 좋은 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배출됐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극을 연출한 이정미 PD에 대한 칭찬이 쏟아져 극을 더욱 궁금케 했다. 이 PD와 이유리, 박찬환은 KBS2 ‘천상의 약속’에서 호흡을 맞췄던 터.

이유리는 “시나리오보다는 감독님에 대한 신뢰로 선택했다. 감독님이 연출을 한다고 해 내가 먼저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감독님의 차기작을 염두해서 하는 말은 아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피노키오의 코’는 10부작 ‘드라마 스페셜’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작품으로, 오는 27일 오후 11시 40분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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