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오 마이 금비’ / 사진제공=오마이금비 문전사, 로고스필름
KBS2 ‘오 마이 금비’ / 사진제공=오마이금비 문전사, 로고스필름
‘오 마이 금비’ 허정은의 까치발 볼뽀뽀 스틸컷이 공개됐다.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연출 김영조)에서 열 살 나이에 맞지 않게 팍팍한 삶을 살고 있는 유금비(허정은). 하지만 어른의 보살핌조차 부족한 금비에게도 매번 다정한 손길을 내미는 절친이 있었다. 짝꿍 황재하(박민수).

영상일기를 만드는 숙제를 위해 금비에게 영상편집 어플 사용 방법을 다정히 알려주고, 돼지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돈가스를 선뜻 양보하는 재하. 게다가 깍쟁이 홍실라(강지우)가 캠핑장에서 노숙을 하느라 씻지 못한 금비에게 하수구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동조를 구하자, “냄새는 안 난다”는 정확함까지 갖췄으니. 금비와 재하가 크레파스를 사이좋게 나눠 쓰는 것만 봐도 괜스레 힐링이 되는 듯하다.

이처럼 금비를 아끼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재하, 그리고 그런 재하를 보는 금비의 초롱초롱한 눈빛은 매회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다. 더불어 어른들에게 받은 상처가 많은 금비가 짝꿍에게라도 위로받길 원하는 마음을 들게 한다.

반면, 재하를 좋아하는 마음에 금비에게 질투를 하는 실라의 모습은 어른들의 세계가 그대로 투영된 듯한 아이들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집이 없는 금비를 ‘부랑아’라고 칭하는 엄마의 영향을 받아 실라 역시 “너 보육원 간다며? 이모하고 아빠 다 도망가서”라며 무시했기 때문. 순수한 아이들의 로맨스에 흐뭇하다가도 정곡이 찔린 듯 씁쓸한 기분이 드는 이유일 터.

지난 23일 방송에서 다시 부녀 상봉을 이룬 금비. 진짜 아빠가 되어가려는 듯한 휘철과 다정한 짝꿍 재하로 ‘행복’이란 단어에 가까워져 가고 있는 금비의 이야기는 24일 오후 10시에 이어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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