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 화면 캡처 / 사진=SBS 제공
‘푸른 바다의 전설’ 화면 캡처 / 사진=SBS 제공
‘푸른 바다의 전설’ 인어 전지현과 천재 사기꾼 이민호가 서울에서 재회를 했다. 멀고 먼 바다를 건너온 인어 전지현과 사라진 기억의 조각의 퍼즐을 맞춰가는 이민호가 서울에서 펼칠 본격적인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3회는 과거 전생에서 인어(전지현)와 현령 담령(이민호)이 어린 시절부터 인연을 쌓아왔다는 사실과 함께 인어의 비밀이 공개됐고, 현재의 인어(전지현)와 허준재(이민호)가 서울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어린 시절 여름 한양에서 바닷가의 외가로 놀러 온 어린 담령은 친구들과 내기를 하던 중 물에 빠지게 됐고, 이를 본 어린 인어가 담령의 목숨을 구해주면서 둘은 첫 만남을 가졌다. 어린 인어를 처음 본 어린 담령은 어찌된 일인지 그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여름이 지나고 소년은 한양으로 돌아갔지만 인어를 잊지 못하고 부모에게 떼를 써가며 인어가 있는 바다로 돌아갔다. 그렇게 담령과 인어는 함께 성장하고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려던 찰나 담령이 정략결혼을 하게 되면서 이별의 위기에 처했다. 담령은 인어에게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고 물에 빠져 인어를 기다렸는데, 인어는 담령을 구하고자 숨을 불어넣는 수중 입맞춤으로 모든 기억이 지워졌다. 이 같은 전설 같은 러브스토리는 현령이 된 담령 앞에 나타난 인어의 슬픈 고백 속에서 모든 것이 밝혀졌고, 담령은 “내가 그 소년이냐”고 묻고, 인어는 고개를 끄덕여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했다.

그리고 현재, 인어와 준재 역시 위기의 순간 숨을 불어넣는 입맞춤이 준재의 기억을 앗아갔다. 해변에서 눈을 뜬 준재는 물 공포증이 있는 자신이 절벽에서 왜 뛰어내렸는지 도무지 영문을 알지 못 했다. 혼란스럽기만 한 준재가 앉아있던 모래사장 위에는 진주 한 알만이 덩그러니 남아 눈물이 진주로 변해버린 인어의 사랑을 짐작케 했다.

인어는 서울로 오라는 준재의 말 한마디에 조개백을 들고 힘차게 바다를 헤엄쳐 결국 서울까지 입성했다. 준재를 찾던 중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인어는 중학생들이 삥을 뜯는 모습을 보고 돈을 얻을 요량으로 그들을 따라 하며 초등학생 꼬맹이에게 삥을 뜯다가 되레 훈계를 들었다.

똑똑한 초등학생은 조금 모자라 보이는 언니를 위해 엄카(엄마 카드)로 라면을 사줬고, “삥 뜯는 건 안 좋은 거”라고 일러줬다. 그리고 다시 삥을 뜯고 있는 중학생들을 다시 만난 인어는 초등학생에게 배운 대로 삥을 뜯지 말라고 다그치며 엄청난 파워로 일진들을 제압했다. 일진들은 “친구 먹었던 것”이라고 말했고, 이를 이해할 리 없는 인어는 “먹지 마, 딴 거 먹어”라며 그들의 말에 경악했다.

그렇게 한참을 준재를 찾던 인어는 거리에서 강남노숙자(홍진경)를 만났고 그의 도움 속에서 준재가 말한 63빌딩을 떠올리고 행동에 나섰다. 힘겹게 63빌딩에 도착한 인어는 수족관을 발견하고 신나게 물고기들을 잡아먹으며 유유히 수족관을 헤엄쳤는데 다행히 인어쇼가 있는 수족관이었기에 사람들에게 발각돼도 아무런 의심을 사지 않았다. 그 사이 준재는 자신의 생일을 맞아 엄마와의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의 장소인 63빌딩 수족관을 찾았고, 그곳에서 헤엄치던 인어를 보며 기시감을 느꼈다. 그런 준재를 발견한 인어는 아련하고 애틋함을 폭발했다.

기억을 잃은 준재는 “사랑해”라는 나지막한 목소리를 순간순간 들었는데 그렇게 인어에게 묘한 기시감을 느끼는 사이, 인어는 수족관 직원들에게 발각돼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그 사이 사기트리오의 조남두(이희준)는 60억짜리 팔찌를 혼자 빼돌리려는 줄로 오해하고 준재에게 팔찌를 찬 인어가 찍힌 사진을 전송했다. 사진을 보던 준재는 사진 속 인물이 방금 전 수족관 속 묘한 느낌을 자아내던 인어임을 알아채고 깜짝 놀라며 그를 찾아 나섰고, 두 사람은 마법같이 재회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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