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KBS2 ‘우리 집에 사는 남자’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우리 집에 사는 남자’ 방송화면 캡처
혼인무효소송을 두고 수애, 김영광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은 안하겠다고 선전포고하는 수애와 새 아버지로 돌아가려는 김영광이 대립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극본 김은정, 연출 김정민)에서는 홍나리(수애)와 고난길(김영광)이 혼인무효소송을 두고 갈등하는 모습이 담겼다.

난길은 자신의 증인이 돼 부녀관계를 유지하자고 부탁했고, 나리는 혼인무효소송에서 외삼촌 신정남(김하균)의 증인이 돼 부녀관계를 정리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난길은 나리에게 슬기리 땅을 지키려는 이유가 엄마 신정임(김미숙)의 비밀과 관련 있다는 것을 털어놓았다.

정임의 부모님은 슬기리에서 보육원을 운영하셨고, 보육원에 화재가 발생해 정임 방에 있던 권순례(정경순)를 제외한 모든 원생들이 죽게된 것. 이후 정임의 부모님은 정임과 정남만을 데리고 미국으로 도피했고, 정임은 이를 평생 마음의 짐으로 여겨 원래 보육원이 있었던 땅을 숲으로 만들어 기증하고자 했다.

‘혼인무효소송’을 앞두고 잠시 떨어져 있기로 한 두 사람. 나리는 다시 서울로 올라갔고, 난길은 나리의 친부 홍성규(노영국)의 자취를 찾기 시작했다. 성규가 5년전에 죽었다는 것을 확인한 난길은 아버지를 찾고 싶다던 나리를 떠올리며 어두운 방에서 혼자 눈물을 펑펑 흘려 보는 이들의 눈시울까지 뜨겁게 했다.

나리의 마지막 비행은 난길과 함께였다. 이는 난길의 첫 비행이었다. 여수로 간 두 사람은 복잡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여느 연인처럼 달달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난길은 “나한테는 홍나리를 뜻하는 단어가 엄청 많아 늘 바라봤고 매일 생각했다”며 자신이 매일 바라본 홍나리에 대해 쏟아냈다. 특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홍나리”라는 난길의 전해지지 않는 속마음 고백이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숙소로 돌아간 두 사람은 ‘혼인무효소송’을 두고 다시 대립했다. 나리는 난길의 증인은 돼줄 생각이 없다는 것을, 자신이 얼마나 난길을 사랑하는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이에 난길은 나리를 지키기 위해 평생 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할지라도 기꺼이 그러겠다며 “난 늘 사랑할게”라고 변하지 않은 첫사랑이자 끝사랑을 고백했다.

방송 말미, 나리는 증인으로서 법정에 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정남의 변호사가 “이 혼인 무효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고, 나리는 대답 직전 여수에서의 난길의 고백을 떠올렸다. 이어 “사랑한다 말을 못할 사랑이라면 우리 그만하자”라며 결심이 선 듯 대답을 하려는 나리의 모습으로 마무리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나리와 난길 사이에 ‘혼인무효소송’이 등장하면서, 두 사람은 부녀가 될지 연인이 될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시청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부녀로 남는다면 사랑을 포기해야 하고, 연인이 된다면 빚 10억과 슬기리 땅을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 나리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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