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 / 사진제공=SBS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 / 사진제공=SBS
유연석이 아픈 청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강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유연석이 SBS 월화 미니시리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에서 수재의사 강동주 역으로 분해 매회 나지막한 내레이션으로 이 시대의 부조리한 현실과 청춘들의 비애를 담으며 공감을 이끌고 있다.

유연석이 맡은 강동주는 수석 타이틀을 한 번도 놓친 적 없는 수재이자 외과의사이다. 그는 의사로서의 신념과 출세를 통해 성공하는 것, 이 두 가지 갈등 사이에서 고민한다. 또한, 연줄도 배경도 없는 가난한 삶을 이겨내며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부조리한 현실 앞에서 아픔을 겪는 캐릭터로 이 시대 청춘들을 대변하고 있다.

특히, 매회 극 초반에 흘러나오는 유연석의 내레이션은 몰입도를 고조시키며 시청자들의 가슴 속 진한 여운을 남긴다. 지난 1회에서는 “불의의 시대, 불평등의 시대, 불만과 불신으로 가득한 시대”로 시작, 지난 2회에서 “차별의 시대, 실력보다는 연줄과 배경이 지배하는 시대”에 이어 “생명에 대한 존엄과 극복의 미덕이 있어야 할 병원에서조차 여전히 21세기판 성골 진골이 존재했다”라며 부당한 현실 속 쓰라린 아픔을 전했다.

또한, 지난 4회에는 “돈의 시대. 돈질이 곧 갑질이 되는 그런 시대”라며 현 시대를 날카롭게 꼬집었다. 이어 5회에서 유연석이 나지막이 읊조린 “출세만능의 시대. 출세를 위해서라면 양심도 생명도 이해타산에 밀려버리는 시대”, “힘 있는 자들에게 찍히고 싶지 않아서 반쯤 눈감은 채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이라는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과 동시에 강한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유연석은 때로는 강단 있게, 때로는 진중하고 깊은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눈뿐만 아니라 귀까지 사로잡으며, 매회 극의 시작을 임팩트 있게 알렸다. 이에 그가 앞으로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전할 크고 작은 울림에 더욱 시선이 모아진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 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 윤서정(서현진)이 펼치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휴먼 성장 낭만 메디컬’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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