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 사진=영상 화면 캡처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 사진=영상 화면 캡처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 사진=영상 화면 캡처
‘마음의 소리’ 이광수와 가족들이 웃픈(웃기고 슬픈) 하루를 보냈다.

21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다큐멘터리 편에서는 웹툰 작가로서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된 조석(이광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국 사람들이 왔고 조석은 가족들에게 “창피하게 하지 말고 쿨하게 행동하라”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방송국 사람들은 재미 없는 그림에 실망해 “다른 작가들은 친구들도 만나고 외제차도 타더라”라며 조석을 자극했다.

결국 조석은 친구를 불러 어색한 미팅을 갖고, 그에게 빌린 차를 운전하려다 작동법을 몰라 망신을 당했다.

조석에게 상처만 남긴 다큐멘터리 제작 팀은 철수했고, 조석은 분노했다. 그러던 중, 스태프로부터 “카메라를 두고 왔다. 내일 찾으러 가겠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텔레비전 앞에 카메라가 놓여 온 거실을 찍고 있었고 조석은 샤워 후 알몸이었던 상태.

카메라에 찍히지 않기 위한 조석의 사투가 시작됐고. 뒤이어 들어온 아빠 조철왕(김병옥), 엄마 권정권(김미경) 역시 카메라에 찍히는 것을 의식해 고급 드레스를 입고 어울리지 않게 저녁 식사를 즐겼다. 장사를 하고 있는 조치킨을 홍보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후 형 조준(김대명) 역시 카메라 앞에서 “방송 관계자분들, 나를 불러주면 최고의 방송인이 되겠다”라며 메소드 연기를 펼쳤다.

반전이 있었다. 모든 가족들이 의식했던 카메라는 방송국의 것이 아니었던 것. 방송 스태프는 부엌 구석에서 카메라를 찾아 자리를 떠났다.

다큐멘터리 편의 하이라이트는 극 말미 에필로그였다. 가족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그들이 출연한 방송을 기다렸다.

방송에는 “불우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웹툰 작가 조석”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드레스를 입은 조철왕과 권정권은 카메라 앞에서 “내가 저 반찬 싫다고 했지”라며 부부싸움을 시작했다. 육두문자가 많아 ‘삐-‘ 소리가 계속됐다.

이어 “정신지체를 가진 형”이 소개됐다. 조준이 거실에서 울다가 소리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후 조석이 알몸으로 바닥을 기어다니는 모습이 그려졌다.

다큐멘터리는 “이들에게 우리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때다”라는 멘트로 마무리됐다.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불우한 가족이 월요일 아침을 웃음으로 열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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