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조성하가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조성하가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10.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라고 들었다.
조성하: 즐거운 분위기를 좋아한다. 제가 제일 많이 까부는 것 같다. 동생들이 놀아줘서 고마울 지경이다.(웃음) 저 뿐만 아니라 지창욱도 액션 심하게 하고 돌아와서 피곤할 텐데도 해맑게 웃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걸 즐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됐다. ‘더 케이투’ 팀 자체가 심성이 하나같이 밝고 좋았다. 대기 시간이 길어져도 다들 불평 한마디 없이 행복하게 촬영했다. 끝나서 아쉬울 정도다. 3개월이 훌쩍 지나갔다.

10. 전작에선 유리와 이번엔 윤아와 호흡했다.
조성하: 전생에 나라를 3개는 구하지 않았을까 싶다.(웃음) 올 초에는 유리 동생과 연말엔 윤아 딸과 호흡했다. 올해의 시작과 마무리를 기분 좋게 매듭지었다.

10. 한 인터뷰에선 소녀시대 멤버 중 서현을 좋아한다고 밝혔는데.
조성하: (웃음) 기회가 되면 서현과도 작품을 함께 해보고 싶다. 요즘 아이돌들이 연기할 때 보면 참 열심히 준비해온다. 현장에서 남한테 민폐끼치는 일 없이 자기 몫을 최선을 다해 해내더라. 그들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 좋은 인성을 가진 배우라면 그게 누구든 얼마든지 환영이다.

10. 아이돌 출신 연기자를 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
조성하: 나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 이순재 선생님을 기준으로 봤을 때 제가 연기할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30년 정도다. 어마어마한 시간이다. 윤아나 유리 같은 동생들은 앞으로 50년은 더 할 수 있는 거다. 엄청난 세월이 남았다. 그들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모른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 지금이 전부가 아니라고 보시고 더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그 기회를 가진 사람들도 더 노력해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배우 조성하가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조성하가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 후배 연기자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참 여유롭고 따뜻하다.
조성하: 누군가를 헐뜯기 보다는 함께 응원해주고 같이 성장해야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웃음) 모두가 달란트라는 걸 갖고 태어난다. 세 개를 쥐고 태어난 사람도 있을 거고 한 개를 쥐고 태어난 사람도 있을 거다. 하지만 한 개를 쥐고 있어도 더 크게 될 수 있다. 자기 마음에 달린거고 문을 닫기 시작하면 나도 발전이 없고 다른 사람도 발전이 없다. 우리 사회에는 재목들이 많다. 발전 가능성이 큰 인재들이 많기 때문에 언젠가 같이 박수쳐주고 악수할 수 있는 시간이 분명히 온다고 생각한다.

10. 겉과 속이 다른 장세준을 연기했다. 조성하의 두 얼굴도 있나.
조성하: 여기서 이렇게 정중히 얘기하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을 만나면 장난치고 아양도 떨고 애교도 떨고 그런다. 대하는 사람마다 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누구와 만나느냐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것 같다. 아빠로서 역할도 하다가 친구들 만나면 개구지게 노는 것처럼.

10. 앞으로 남은 30년 연기 인생은 어떻게 보낼 생각인가.
조성하: 매일 새로 태어날 생각이다. 그랬으면 좋겠다. 그렇게 30년을 살면 항상 아기처럼 살 수 있지 않나.(웃음) 그렇게 동심을 잃지 않는 연기자로 살고 싶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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