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도경수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도경수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디오와 연기자 도경수. 디오가 카리스마 넘친다면 도경수는 다채롭다. 가수 데뷔 5년차,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연말 가요 시상식 대상을 휩쓸었던 엑소의 멤버로 늘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였다면 연기자로서는 늘 쉽지만은 않은 길을 간다. 조인성의 또 다른 자아였던 ‘괜찮아, 사랑이야’, ‘카트’ 속 반항아로 눈도장을 찍었던 도경수는 차근차근 자신의 저변을 넓혔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형’에서 도경수는 전직 국가대표 유도선수이자 시각 장애를 가진 고두영 역을 맡았다.

10. 엑소와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어려운 점은 없나?
도경수 :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가수 스케줄도 많고 작품을 해나가면서 롤이 조금씩 커지고 있는 걸 느끼면서 힘들 때도 있지만 이는 도경수라는 사람이 이겨 내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 가끔씩 힘이 들 때는 한쪽에 전념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그런데 내 목표가 가수와 배우로서 인정받는 일이다. 그걸 이뤄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하고 있다.

10. 가수와 연기 활동의 매력이 다를 것 같다.
도경수 : 가수로서의 희열과 배우로서의 희열은 다르다. 그렇지만 나를 더 업그레이드시키는 일이다. 가수로서는 내년이면 벌써 6년차다. 무대 위에서 관객들이 밝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하다. 연기를 할 때는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일지도 모르겠지만, 내 안에서 잘 모르는 감정들이 툭 튀어나올 때가 있다. 그걸 느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다. 연기도 노래도 재밌다. 가끔씩 욕심이 과다하다는 생각도 있지만 끝까지 해보고 싶다.

10. ‘카트’ 때도 그렇고 ‘형’ 때도 OST를 불렀다.
도경수 : 노래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OST를 부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감사했다. 조정석 선배랑 서로 고두영과 고두식이 돼서 노래를 녹음했다. 가사가 대사인 것처럼 행복하게 불렀다.

도경수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도경수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10. 엑소로 활약 하면서 어떻게 연기에도 도전하게 된 건가?
도경수 : 어렸을 때 가수나 배우를 꿈꾼 건 아니다. 막연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었다. 요리, 그림, 목공 등 하고 싶은 게 많았다. 운동만 빼고.(웃음) 그러다 좋은 기회로 SM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됐고, 연습을 한 뒤 엑소 멤버로 데뷔할 수 있었다. 그때는 가수가 됐으니까 열심히 하자고 마음먹었다. 가수가 됐으니까 연기는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40대 즈음 돼서는 꼭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때 ‘카트’ 시나리오가 나에게 떡하니 왔다.

10. 영화 ‘카트’,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이후 꾸준히 연기를 하고 있다.
도경수 : 연기를 계속 하면서 내가 살면서 못 느꼈던 감정을 느껴버렸다. ‘괜찮아, 사랑이야’ 16회에서 조인성 선배랑 헤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살면서 울컥이라는 단어의 감정을 실제로 느껴본 건 처음이었다. 그때부터 연기는 무조건 꾸준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10. 연기 선생님이 없다고 들었다.
도경수 : ‘카트’를 하게 된 뒤에 (연기는) 처음이다 보니까 연기 선생님한테 수업을 세 번 정도 받았다. 그런데 그게 부담스러웠다. 연기할 때 상대방의 눈을 보고 진심을 느끼고 싶었다. 나에게 선생님은 선배들이고 학교는 현장이다. 첫 연기부터 염정아 선배랑 같이 호흡을 맞췄다. 공부가 많이 됐다. 이어 조인성·공효진 선배, 조정석 선배, 지금은 하정우 선배가 있다.

도경수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도경수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10. 데뷔 당시에 카메라 울렁증이 있었다고 고백했었다.
도경수 : 가수 데뷔 첫 생방송 때 실수를 했다. 리허설 때는 분명 잘했는데 갑자기 뇌가 사라졌다. ‘웅장한’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 ‘우월한’이라고 말했다. 이후로 카메라에 설 때 긴장이 많이 됐다. ‘괜찮아, 사랑이야’ 첫 촬영 때는 조인성 선배의 대사를 받아주는 거였는데 너무 떨리니까 NG만 열 번 이상 냈다. 갈수록 패닉 상태가 됐다. 그런데 지금은 다 극복이 됐다. 촬영할 때가 오히려 편하고 재미있다. 두려움이나 긴장감은 없다. 여러 경험을 하면서 점점 편안함을 찾고 자연스럽게 극복이 된 것 같다.

10. 1993년생 배우들인 유승호·박보검 등과 차세대 배우로 자주 언급이 된다.
도경수 : 너무 좋다. 잘하시는 분들인데, 내가 그 사이에 껴있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감사하다. 실제로도 팬이기도 하다. 그분들의 연기를 보면 배울 점이 많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청춘물 같은 작품을 같이 찍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10. 배우 도경수의 목표는?
도경수 : 훌륭한 선배들 중에 믿고 보는 배우들이 많지 않나. 나도 그런 분들 중 한명이 되고 싶다. 내 연기를 통해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간접으로라도 공감과 경험을 시켜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영화를 볼 때 배우의 눈을 보면 대사와 진심이 보인다.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꾸준히 열심히 노력할 테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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