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바이브/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바이브/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바이브의 감성이 늦가을을 물들이고 있다.

바이브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정규 7집 ‘리피트 앤 슬러(Repeat & Slur)’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곡 소개에 나섰다.

타이틀곡 ‘외로운 놈’은 이별 후 괴로워하는 마음을 담아낸 알앤비(R&B) 곡이다. 이날 공개 직후 엠넷, 벅스, 몽키3 등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 곡을 만든 류재현은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총체적 난국에 새 음반을 발표해 ‘괜찮겠느냐’는 우려가 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음반은 앞서 지난 4월 발매한 파트1의 연장선으로, 타이틀곡 ‘외로운 놈’을 비롯해 ‘사실’ ‘도레미파솔라시도’ ‘달링’ ‘나나나’ ‘토닥토닥’ 등 인트로를 포함해 총 9곡이 담겨있다.

류재현/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류재현/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류재현은 “당초 2CD로 계획을 세웠으나, ‘외로운 놈’이 가을에 어울리는 곡이라고 판단해 작업을 조금 나눠서 해보자고 기획했다”며 “앞선 음반에는 봄에 어울리는 곡들이 담겼고, 이번에는 늦가을에 어울리는 슬픈 노래들이 수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외로운 놈’을 두고 윤민수는 “류재현과 항상 바이브만의 감성과 음악은 변하지 말자고 약속했다”며 “이번 음반 역시 2, 3, 4집의 감성이 녹아있다”고 소개했다.

정규 7집까지 내놓으며 사랑받은 바이브의 음악적인 고민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류재현은 “사실 대중들을 만족시켜 드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힘들기도 하다. 그래도 최대한 대중들이 원하는 음악, 바이브가 들려줄 수 있는 감성을 노래하기 위해 애쓴다”며 “대중들의 귀에 맞춰서 음악을 하려고 고집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윤민수는 음반의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맡은 류재현에 대한 존경심도 표했다.

그는 “‘외로운 놈’을 부르면서 새삼 류재현이 존경스러웠다. 곡을 만든 이유를 느끼게 됐고, 대중들이 좋아하는 코드를 잘 알고 있는 작곡가”라고 칭찬했다.

바이브는 이번 음반으로 음악 프로그램보다 공연을 택했다. 오는 12월 연말 서울, 대구, 광주, 부산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

류재현은 “활동 방식이 방송이 아니라 공연이 될 것”이라며 “긴 투어인 만큼 노래를 많이 들려드릴 수 있어서 좋다. 적어도 우리에게는 굉장히 기쁜 일”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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