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가수 이승환 / 사진제공=드림팩토리
가수 이승환 / 사진제공=드림팩토리
가수 이승환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언급했다.

이승환은 지난 12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무대에 올라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못한, 그래서 마냥 창피한, 요즘 더욱 분발하고 있는 이승환”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요즘 많이 아프다. 마음이 아프니까 몸도 아파지는 것 같다. 우병우·차은택·최순실, 몸통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폭행당하는 느낌”이라며 현 세태를 지적했다.

또, 이승환은 야당 정치인들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나는 내가 하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있다”며 “혹시 내가 정치인들 편인 것 같아서 날 좋아하는 것 같은데 좋아하지 마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시민들 편이지 정치인 편은 아니다. 난 노래하는 가수고 국민들 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야당 정치인 여러분 지금이라도 재지 마시고, 간 보지 마시고 국민들의 뜻에 따를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 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지난달 한 매체의 보도로 공개된 것으로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2014년 여름부터 2015년 1월까지 작성했다고 알려졌다. 세월호 시국선언, 문재인·박원순 지지 선언 등에 참여한 문화계 인사 9,473명의 명단이 적혀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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