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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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최태민·최순실의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계획을 공개한다.

13일 오후 방송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육영재단과 최태민, 최순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를 조명한다.

‘스포트라이트’는 육영재단은 ‘작은 청와대’라고 설명했다. 방송은 지난 1982년 육영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 당시 박 이사장은 청와대와 외경이 비슷한 육영재단에 대한 애착이 강했고, 박 이사장과 더불어 입성한 고 최태민은 막강한 권한을 휘둘렀다고 전했다.

전 육영재단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최 씨의 결재 방식은 독특했다고 한다. 가령 박 이사장은 최 씨의 연필 서명이 있는 서류에만 도장을 찍은 뒤 최 씨 연필 사인을 지웠다는 것. 최 씨는 실권을 휘둘렀지만 증거는 조금도 남기지 않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최태민, 최순실의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계획도 언급했다.

최태민과 딸 최순실이 육영재단에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시작했다는 증언을 확보한 것. 당시 육영재단에서 근무했던 최태민의 친아들 B 씨는 “아버지는 박근혜 이사장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사명감을 가졌다. 여자가 한 번 대통령이 되면 세상이 좀 부드러워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또 당시 다른 직원 C씨도 “금요일마다 정신교육을 받았다. 그 때 최태민 씨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은 박 이사장이 될 테니 성심을 다해 모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 씨가 사망하기 몇 달 전에 만났다는 전기영 목사의 증언은 더 구체적이다. 전 목사는 “(최태민이) 나오라고 해서 나갔다. 그런데 최태민한테 ‘이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다. 그러니 선거 운동을 해야 할 것 아니냐. 조흥은행 안국지점에 13억 원이 있다. 00기업 000회장이 내놓은 돈이다. 그 돈을 갖고 우선 선거운동을 해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최태민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박정희, 육영수 숭모회를 조직한 이영도 회장의 이야기도 공개했다.

육영재단에서 시작된 최태민, 최순실의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대한 단독 발굴 자료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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