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안투라지’ 화면 캡처 / 사진=tvN 제공
‘안투라지’ 화면 캡처 / 사진=tvN 제공
누구와 붙어도 된다. 서강준이 ‘케미킹’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안투라지'(극본 서재원 권소라, 연출 장영우)에서는 친구들과 대표 김은갑(조진웅), 첫사랑 안소희(안소희) 등 다양한 인물들 사이에서 여러 감정선을 그려내는 차영빈(서강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먼저 영빈은 거북(이동휘)의 디자이너 친구가 만든 티셔츠를 입어주며 거북의 홍보를 도와줬다. 보는 사람마다 이상한 티셔츠를 입었다며 악담을 하고 티셔츠를 만든 디자이너마저 영빈을 무시하는 말을 하지만 영빈은 옷이 편하다며 거북의 기를 살려줬다. 영빈의 도움을 받지 말라며 거북을 말리는 차준(이광수)의 말에도 자신이 도와주겠다며 의리남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은갑과는 대표와 배우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영빈은 ‘왜란 종결자’의 대본이 다른 유명 톱스타들에게도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품을 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영빈이 이 상황을 알아챌까, 사실을 숨기는 은갑과 이호진(박정민)의 모습도 눈치챘지만 애써 담담한 척 상황을 물어보는 영빈의 모습은 그동안 대중들은 잘 알 수 없었던 톱스타의 숨겨진 속 사정을 표현해낸 장면이었다.

마지막으로 첫사랑 소희가 스캔들 배우와 아무 사이도 아니라는 말을 하자 다시 웃음을 찾은 영빈의 모습은 해바라기 순정남 그 자체였다. 영빈은 소희 때문에 출연을 결심한 작품에 들어가지 못 할 수도 있는 상황만큼 소희가 다른 사람과 연애를 했다는 사실 또한 신경 쓰이던 상태. 하지만 다른 배우보다 영빈과 작품을 하고 싶고 스캔들은 사실이 아니라는 소희의 대답에 우울했던 마음을 풀며 순수한 짝사랑의 감정을 보여줬다. 이처럼 영빈은 한 회 안에서 친구를 향한 의리남과 순정남, 배우라는 직업의 미묘한 감정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차영빈을 연기하는 서강준의 안정된 연기도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선에 힘을 보탰다. 남자들 간의 의리는 물론 특유의 멜로 분위기로 짝사랑의 감정을 소화해냈으며 실제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인물로서 영빈의 심리와 일심 동체 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을 얻고 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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