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영화 ‘언더월드: 블러드 워’ 스틸컷 / 사진제공=UPI코리아
영화 ‘언더월드: 블러드 워’ 스틸컷 / 사진제공=UPI코리아
2003년 ‘언더월드’를 시작으로 10년간 네 편의 시리즈를 통해 4억 5천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리며 탄탄한 매니아층을 거느린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언더월드’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 ‘언더월드: 블러드 워’가 전편보다 화려하고 풍부해진 시각적 효과를 선보인다.

‘언더월드: 블러드 워’는 수세기 동안 뱀파이어를 위협해 온 라이칸 족이 대학살을 예고한 가운데, 그에 맞서는 뱀파이어 여전사 셀린느의 운명을 건 전쟁을 그린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언더월드: 블러드 워’의 촬영은 체코 프라하의 바란도프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스튜디오 내부에는 거대한 세트장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검은 대리석 바닥과 여러 검들이 얽혀있는 벽으로 둘러싸인 뱀파이어 홀이 ‘언더월드’만의 차갑고 어두운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낸다. 이번 시리즈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노르딕 성 역시 주목할 만하다. 도시적이고 어두운 배경이 주를 이뤘던 전작들과는 전혀 다르게, 눈으로 뒤덮인 북유럽의 성과 정원을 완벽히 구현해내 한층 커진 스케일은 물론 다채로운 공간에서 벌어질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기대하게 한다.

‘언더월드: 블러드 워’의 연출을 맡은 안나 포에스터 감독은 이미 유명한 비주얼리스트이다. ‘크리미널 마인드”화이트 하우스 다운’ 등에 촬영감독으로 참여하며 남다른 비주얼을 선보여온 그녀는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에 특유의 시각적 디테일을 불어넣어 ‘언더월드’만의 분위기를 재창조했다. 안나 포에스터 감독은 “‘언더월드’는 시각적으로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절호의 기회로, 정말 탐나는 시리즈”라고 전하며 1편의 중세 시대 고딕풍의 분위기를 이으면서도 현대적으로 구현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화의 색채적 요소에 대해서는 “‘언더월드’ 시리즈는 거의 단색에 가까울 정도로 파란색과 검은색이 지배적이었다. 이번에는 북유럽으로 자리를 옮겨 회색, 은색, 흰색의 세계가 더해졌다. 이제까지 보지 못한 선명한 대조를 보게 될 것”이라며, 전편과는 다른 환경을 배경으로 하여 색다른 느낌, 색다른 컬러를 쓸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종족 간의 디테일 차이도 눈에 띈다. 깔끔하고 윤이 나는 가죽옷을 주로 입는 뱀파이어와 달리 라이칸 족은 진녹색과 갈색의 거친 느낌의 털옷이 주요 의상이다. 뱀파이어 사이에서도 원로 뱀파이어들은 화려한 문양의 귀족풍 중세 의상으로 대표되는가 하면, 어린 뱀파이어들은 절제된 디자인의 현대적인 전투복을 입는 등 세대 간의 차이가 강하게 드러난다. 새롭게 등장한 노르딕 뱀파이어는 더욱 창백한 피부결과 화이트 계열의 의상으로 새로운 비주얼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리즈를 대표하는 케이트 베킨세일의 화려한 귀환과 시리즈를 뛰어넘는 강렬한 액션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언더월드: 블러드 워’는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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