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현 "악역 욕심↑, 로맨스 아쉽지 않았다"(인터뷰②)

[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종영한 SBS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에서 3황자 왕요 역을 맡은 배우 홍종현이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3단 변신을 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모습은?
홍종현: 초반 멀쩡한 모습이 연기하기는 편했는데 후반의 광기있는 모습이 가장 애착이 간다. 많이 어려워하면서 열심히 하기도 했고, 그렇게 하다보니까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어서 그런 것 같다.

10. 가장 만족스러웠던 장면도 궁금하다.
홍종현: 꽹과리 치는 장면이랑 왕요의 죽음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든다. 둘다 고민을 굉장히 많이했다. 왕요의 지금 상황이나 상태를 정말 잘 나타낸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10. 황자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홍종현: 다행히 금방 친해졌다. 하늘이는 저랑 동갑이기도 하고, 또래 남자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는 편이라 촬영도 정말 재밌게 했다. 호흡과 친밀감이 비례하더라. 저희도 갈수록 합이 잘 맞았다.

10. 로맨스의 부재가 아쉽지 않았나.
홍종현: 물론 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그런데 중반 이후 제가 맡은 역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나서부터는 아쉬움이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 옆에서 알콩달콩 예쁜 모습 보여줄때 저는 혼자 째려보고 있고 음모 꾸미고 그랬다.(웃음)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다. 그래도 연화를 통해 일방적인 사랑법을 보여준 것 같아서 그 정도로 만족하고 있다.

10. 차기작 계획은?
홍종현: 로맨스도 있고 밝고 착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아니면 더 사악한 악역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악역 한 번 해보니까 더한 악역도 욕심나기는 한다. 악역을 하면서 상대 배우의 팬들이나 시청자분들에게 욕을 들으면 쾌감이 느껴지더라. 시청자 분들이 왕요에 대해 욕을 하시는데 기분이 좋았다. 욕먹는 걸로 악역 연기를 판단한다는데 뿌듯했다.(웃음)

10. 여러 면에서 성장한 게 보인다.
홍종현: 왕요 이후 저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서 감사한 마음이다. 저는 제 자신한테 점수가 짠 편인데 앞으로도 스스로 만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계속 성장해 나가면서 꾸준히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 홍종현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