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이미쉘 / 사진제공=JTBC ‘힙합의 민족2’
이미쉘 / 사진제공=JTBC ‘힙합의 민족2’
“오디션 날이 미쉘 씨 생일이었어요.”

그 날이 생일이었다니. 이미쉘은 생일을 자축하듯 최고의 무대를 보여줬고 프로듀서들의 극찬을 선물로 받으며 최고의 생일을 맞이했다.

9일 JTBC ‘힙합의 민족2’ 제작진은 자작랩 ‘퀸즈(Queenz)’로 시청자들은 물론 프로듀서 군단까지 놀라게 한 ‘랩 괴물’ 이미쉘의 무대 뒷이야기를 전했다.

한 관계자는 “새벽을 넘기는 녹화로 프로듀서들 모두 지친 상태였다. 이미쉘이 가장 마지막 순서였는데 랩을 시작하자마자 프로듀서들이 모두 소리 지르며 열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미쉘은 자신의 순서가 오기 전 녹화장 이곳저곳을 여유롭게 돌아다녔다. 하지만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무대에서 죽고 오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9월 8일 녹화를 시작했는데 이미쉘의 순서가 왔을땐 이미 자정을 넘겨 9월 9일이 된 상태였다. 이 날은 이미쉘의 생일로 의도치 않게 생일 무대를 꾸미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무대를 앞둔 이미쉘과의 인터뷰 내용도 공개했다. 이미쉘은 ‘힙합의 민족2’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해온 보컬 말고, 다른 장르도 섭렵하고 싶더라”며 “‘미쉘이 이런 것도 해? 잘한다’는 반응을 기대한다. 사람들이 어이없어 할 정도로 깜짝 놀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미쉘은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가장 재밌다”며 “정말 두근거린다. 랩을 하면서 무대에 선 적은 없어서 처음 해본다는 것이 날 설레게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미쉘은 지상파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출신으로, 방송 이후 YG 소속 연습생이 돼 데뷔를 준비했으나 지난 2013년 YG를 나와 가수로 활동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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