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팬텀싱어’ 포스터 / 사진제공=JTBC
‘팬텀싱어’ 포스터 / 사진제공=JTBC
성악부터 K-POP까지, 각 분야 가왕들이 국내 최초 ‘남성 4중창’ 오디션 ‘팬텀싱어’에 도전한다.

JTBC ‘팬텀싱어’는 ‘히든싱어’ 제작진이 선보이는 ‘듣는 음악 프로젝트’ 2탄으로 준비된 음악 프로그램이다. 성악, 뮤지컬, K-POP에 이르는 진정한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총출동해 세계 무대를 호령할 남성 4중창 그룹을 결성하는 대국민 프로젝트다.

베테랑 예능 진행자 전현무와 한류 아이돌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진행을 맡아 ‘히든싱어’에 이어 ‘팬텀싱어’의 인기를 이끈다. 여기에 4중창단을 평가할 프로듀서로는 가수 윤종신·바다, 작곡가 윤상, 뮤지컬 배우 마이클리, 성악가 손혜수, 음악감독 김문정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합류해 음악 예능의 품격을 높일 계획이다.

제작진은 ‘팬텀싱어’를 위해 1년여에 거쳐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을 만나왔다. 천상의 하모니를 자랑하는 ‘남성 4중창’ 단원에 적합한 재야의 고수들을 발굴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성악, 클래식, 재즈, 뮤지컬, 팝페라 등의 분야에서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숨은 인재들의 깜짝 놀랄 만한 실력을 통해 지금껏 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의 음악 프로그램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연출을 맡은 김형중 PD는 “‘또 음악예능이냐’는 지겨운 목소리도 나올 수 있지만, 저희 프로그램은 천편일률적인 음악 예능들과 완전히 다른 방송이 될 것”이라며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런 음악이 나오는 곳이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되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그는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목소리만 냈던 이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프로그램 타이틀을 ‘팬텀싱어’로 지었다. 빛을 보지 못했던 장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만한 좋은 음악과 무대를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남성 4중창’ 오디션 소식에 여러 뮤지컬 라이징 스타들이 문을 두드렸다. 이미 상당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뮤지컬 배우 고은성·윤소호·백형훈·고훈정 등이 출연을 예고했다.

국제무대를 섭렵한 해외파 성악가들도 대거 등장한다. 유럽 다수 음대의 러브콜을 받은 팝페라 가수 최용호를 비롯해 권서경·이동신·정동효 등이 전무후무한 무대를 선보인다.

다양한 이력을 가진 개성파 보컬들도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세계미남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뮤지컬 배우 류지광과 가수 윤민수의 보컬 트레이너로 활약한 성악가 유슬기, 경이로운 고음을 내는 테너 중학생, 최고령 아마추어 성악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오디션에 참가해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프로듀서로 합류한 음악감독 김문정은 “크로스 오버의 매력은 각기 다른 장르가 만났을 때의 반전이다. 여러 배우들과 합창팀 작업을 한 적도 있었지만 이번이 훨씬 까다로웠다. 여기서 제가 할 역할은 넓은 시각과 평준화된 음악에 대한 많은 경험을 녹여내는 것”이라며 “4중창단 결성과 함께 음반 발매 등 여러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 어디까지 구체활 될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윤상 역시 “아이돌 위주로 형성된 가요 시장에서 비주류 장르를 멋지게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 생긴다면 프로듀서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뿌듯할 것 같다. 그런 새로운 음악 시장을 만드는 데에도 목표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출연을 마다하고 ‘팬텀싱어’ 프로듀서로 나선 윤종신은 “보통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느낀 아쉬움을 ‘팬텀싱어’를 통해 해소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며 “많이들 부르고 있지만 비주류로 취급되는, 빛을 보지 못한 장르들이 ‘팬텀싱어’를 통해 주목받게 되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이어 “이전과 완전히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가창력이 아닌 앙상블을 위주로 평가하기 때문에 1등을 한 팀보다 4등을 한 팀이 더 인기가 많을 수 있는 반전이 많을 거다”라고 예고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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