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에서 황보연화 역을 맡은 배우 강한나가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강한나: 연화가 여덟 황자들이랑 함께 있는 장면에서 속사정이 그려지는 신이 있는데 그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든다. 연화가 이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담긴 장면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보기가 좋더라. (웃음)
10. 황후유씨(박지영)와의 신경전도 인상깊었다. 상대가 어렵진 않았나. 강한나: 정말 떨렸다. 촬영 전 박지영 선배님이 중요한 장면이니까 잘 해내자면서 조언을 해주셨는데 너무 긴장 되더라. 촬영에 돌입해서는 그냥 연화의 모습으로 임하자고 스스로 주문을 걸면서 연기했다. 촬영 끝나고 박지영 선배님이 ‘연화도 보통이 아니다’라면서 칭찬해주셨을땐 기분이 정말 좋았다.
10. 이준기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강한나: 한참 선배님이셔서 연기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항상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긴장감있고 밀도있는 장면이 되게끔 도와주셔서 연기적 호흡보다는 도움 받은 기억이 더 크다. 정말 좋은 경험으로 남았다. 특히 이준기 선배님은 모두를 선후배가 아닌 동료의 개념으로 바라봐주셔서 각자의 역할에 몰두하게 만들어주셨다.
10. 황보연화를 연기한 소감도 궁금하다. 강한나: 저는 연화를 제 동생처럼 느꼈다. 오랜시간 아낀 아이라 고마운 마음도 들고 혼자 못된 일 하느라 마음 고생이 많았을 텐데 토닥여주고 싶다. 또 연화의 모습이 어릴때 웃는 연화의 얼굴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배우 강한나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황보연화를 통해 ‘보조개 공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강한나: 정말 마음에 든다. 어떤 식으로든 캐릭터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만들어주신 것 아니냐. 그런 애칭과 손수 만들어주시는 ‘짤’들이 너무 감사했다. 하루는 저희 언니가 제가 태의 영감한테 진찰 받던 도중에 좀비처럼 일어나는 모습을 담은 ‘짤’을 보내준 적이 있는데 누군가 이런 걸 만들어주셨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더라. 이 외에도 제가 좋아하는 장면이나 대사로 ‘짤’을 만들어주신 분들이 많았다. 참 감사하고 기분 좋은 일이다.
10. 연기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 언제인가. 강한나: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볼 때도 좋지만 연기하면서 작품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뿌듯한 일이다.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기 때문에 한 회씩 촬영을 마칠때도 매번 소소한 뿌듯함을 느낀다.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다. 이렇게 행복한 직업을 가진 걸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열심히 하려고 한다.
10. 강한나에게 ‘달의 연인’이란? 강한나: 최고의 근무환경?(폭소) 촬영 내내 정말 편하고 좋았다. 이준기 선배와 윤선우 선배를 제외하고는 황자들 전부 동생들이다보니 어떠한 떨림 없이 촬영장이 친구 만나러가는 공간 같고 행복하더라. 또 배우 강한나가 시청자분들께 더 가깝게 다가가는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해서 참 기억에 많이 남고 소중한 추억이다.
10. 차기작 계획은? 강한나: 좋은 작품 만나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멋있는 드라마를 만드는 게 새해 소망이다. 사극이냐 현대극이냐를 떠나 아직 안해본 것들이 많기 때문에 먼저 새로운 인물상을 연기해보고 싶다. 짝사랑이 아닌 서로를 사랑하는 상황에 놓인 캐릭터도 탐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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