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배우 박규리가 10월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어떻게 헤어질까’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박규리가 10월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어떻게 헤어질까’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조준원 기자 wizard333@
지난 1월 박규리·한승연·구하라가 소속사 DSP미디어와 계약 해지를 결정하면서 카라 멤버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9년이라는 시간을 카라 멤버로 정신없이 달렸다면 지금은 아이돌 멤버가 아닌, 그저 박규리로 일상을 즐기고 있다. 그렇게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박규리와 그룹 카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여전히 멤버들과 돈독하고 서로의 활동을 응원해주는 든든한 존재다.

10. 한승연·허영지·구하라 등 카라 멤버들이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남다를 거 같다.
박규리 : 개인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 친구들이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느낌이다. 누가 활동을 쉬고 있다면 어떤 누군가가 활동을 한다. 팬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

10. 박규리와 카라 멤버들은 어떤 관계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박규리 : 얼마 전에 (한)승연이가 과거 영상을 보내줬다. 옛날 얘기도 하면서 잠시 추억에 젖었다. 계속 웃고 떠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관계다.

10. 카라 팬들은 계속해서 박규리를 응원해주고 있다.
박규리 : 나도 과거 누군가의 팬이었다. 그래서 팬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안다. 열정이 필요한 일이다. 그만큼 뭔가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10. 최근 재결합하고 있는 원조 아이돌이 많지 않나. 카라는 그런 생각이 있는지?
박규리 : 카라 멤버들은 개인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아직 그런 재결합 얘기를 하는 건 이르다. 당연히 다시 재결합해서 활동하는 선배들을 보면 너무 멋있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 박규리가 한경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박규리가 한경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0. 오랜만에 과거 영상을 보니까 어땠나.
박규리 : 그때는 진짜 정신없이 살았었다. 신인 때는 내가 어떤 건지 파악을 하지 못하고 스케줄을 했던 적도 있다. 굉장히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무대에서 멤버들과 함께 춤과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당시에 너무 즐겁고 설?는데 지금 생각하니 시간이 훅 지나간 느낌이다.

10. 지금은 여유가 있는지?
박규리 : 당시에는 막 달렸다면 지금은 하고 싶은 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을 만나서 함께 맛있는 걸 먹고 이야기하고 술 한 잔 하는 일상을 즐기고 있다. 사실 별거는 아니다. 과거에는 스케줄이 없는 날에도 내가 바쁘게 살지 않으면 큰일이 난다고 생각했다. 여유가 없었다. 바쁜 게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진짜로 행복했고. 일적으로는 많은 경험을 했지만 일상적인 경험은 많지 못했다. 지금은 그런 감정들을 많이 느끼고 생각하는 시기다.

10. 그런 감정들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가?
박규리 : 연기 선생님과 내가 지금 뭘 어떻게 느끼는지 얘기를 많이 나눈다. 내 자신에 대해 돌이켜 볼 새가 없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다른 사람도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술적으로 연기를 배우기보다는 대화를 많이 나눈 편이다. 매일매일 놀란다. 카라 활동 때는 항상 긍정적인 감정만 느끼려고 노력했다. 올해 들어서 크게 화도 내고, 울기도 하고, 미친 듯이 웃고, 취한 적도 있다. 내가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웃음) 많은 감정들을 느끼고 잘 컨트롤하면서 꺼내 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10. 향후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박규리 : 보여드린 게 없다. 정말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담백한 것부터 진한 느낌의 색까지 여러 가지 역할을 해보고 싶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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