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윤 “포미닛 불화? 해체 후 더 단단해졌다” (인터뷰②)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가수 전지윤이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포미닛이 7년 만에 해체 소식을 전했을 때 모두가 아쉬워했다. 늘 남들과는 다른 음악을 선보여온 걸그룹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전지윤에게도 그랬으리라. 그래서 말을 아꼈다. 포미닛의 해체 후, 해체 원인과 멤버들의 향후 행보에 대한 추측 혹은 소문이 쏟아지는 동안 그는 입을 다물었다. 어떤 말보다 음악이든 활동이든, 대중이 믿을 수 있는 결과물로 보여주는 것이 옳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홀로서기 위한 준비를 모두 갖춘 전지윤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10. 솔로 가수 전지윤과 포미닛 전지윤은 어떻게 다를까?
전지윤: 포미닛은 그룹 자체의 색깔이 강했다. 래퍼이자 보컬이었는데, 보컬 파트도 고음을 지르는 부분이 많았다. 반면 솔로 가수로서는 부드러운 느낌을 더 보여드리고 싶다.

10. 포미닛 활동 중 투윤(전지윤 허가윤)으로 유닛 활동을 한 적도 있다.
전지윤: 당시에 ‘타임지’ 인터뷰도 해 봤다.(웃음) 컨트리 장르의 음악을 했는데, 국내에서는 낯선 장르지만 해외에서는 대중적인 장르여서 관심을 많이 받았다. ‘왜 K-POP 가수가 컨트리 장르를 했을까?’라면서 캐리 언더우드, 테일러 스위프트 등의 가수들과 함께 언급되기도 했다.

10. 투윤으로 두 보컬 멤버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평이 많았다.
전지윤: 투윤의 다음을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해보고 싶은 곡들이 있었는데, 다음을 보여드릴 수 없어서 아쉽다.

10. 솔로 앨범 준비를 하면서 외로웠던 적은 없나?
전지윤: 녹음이 그렇게 일찍 끝나본 적이 없었다.(웃음)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생겼다고 생각했다.

전지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포미닛 멤버들과 연락은 하나?
전지윤: 멤버들이 이번 앨범 준비를 많이 도와줬다. 제가 고민이 털어놓을 때마다 실질적인 조언도 많이 해 줬다. 함께 활동을 했었으니까, 제가 문제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더라.(웃음)

10. 해체 후에도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전지윤: 힘든 시기를 같이 겪었다. 사이가 더 단단해졌다. 오히려 똘똘 뭉치게 됐고. 아픈 걸 나누면 더 친해지지 않나.

10. 전지윤은 해체 후 말을 아껴왔다.
전지윤: 답답했다. 저희는 저희에 대한 소식을 기사로 접한다. 그러하고 저희가 다 설명할 수도 없다. 아쉬웠다. 다 이야기해드리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넘겨 짚어 생각하는 부분들이 답답했다.

10. 답답했던 이야기를 털어 놓자면?
전지윤: 멤버들끼리 같이 ‘저희 이렇게 잘 지내요’ 이렇게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말로 하는 것보다 저희의 음악 혹은 활동으로 보여드리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언젠간 알아주시지 않을까?

10. 현아는 가수로, 남지현·허가윤·권소현은 배우로 활동을 이어간다. 다들 각자의 분야에서 활약하길 기대하겠다. 그렇다면 전지윤은 가수 외에 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
전지윤: 라디오 DJ를 해보고 싶다. 포미닛 활동 때 막내 (권)소현이랑 DJ를 몇 번 했었다. 저희가 쿵짝이 잘 맞는다. ‘우리는 나중에 DJ 해야겠다’라고 이야기 했었다. 소현이나 (허)가윤이랑 해 보고 싶다.(웃음)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