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박하선이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하선이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하선이 의외의 고백을 했다. ‘혼술남녀’ 시작 전에 제작진에게 ‘살려 달라’고 요청한 것.

배우 박하선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혼술남녀’ 종영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욕만 먹지 않았으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하선은 “이 작품을 시작할 때 감독님하고 작가님한테 ‘저 좀 살려 달라’고 했다. 왠지 재기하는 느낌이 컸다. ‘혼술남녀’ 촬영 전에 슬럼프에 빠져있었다. 나에게 온 기회라고 생각했다”면서 “다행히 욕은 많이 먹지 않았다. 지금은 정말로 살 거 같다. 사는 게 너무 재밌다. 일하는 게 재미있고, 쉬고 싶지가 않다. 소처럼 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종영한 ‘혼술남녀’는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알콜 충전 혼술 라이프를 그린 드라마로 박하선은 노량진에 갓 입성한 국어 강사 박하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진정석(하석진)으로부터 노량진의 장그래 ‘노그래’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부족한 스펙의 소유자였지만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박하선은 박하나를 연기하기 위해 “서러웠던 기억들을 다 끌어왔다”고 했다. 그는 “2년을 쉬기도 했고, 어려웠을 때가 있었다. 반짝이는 시기는 한 때고 묵묵히 쉬는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를 떠올리면서 박하나에 공감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 진정석에게 실연을 당한 뒤 조수미의 ‘나가거든’에 맞춰 현대무용을 춤 장면에 대해서는 “살풀이가 정말 어려웠다. 소주 반 병 정도 마시고 촬영을 했다. 흐름상 술을 마셔도 되는 신이라고 생각하면 진짜 술을 마시고 촬영을 했다”면서 “내가 실제 실연을 당했을 때의 기억도 떠올리면서 연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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