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썰전’ / 사진제공=JTBC
‘썰전’ / 사진제공=JTBC
“더 준비를 잘 했어야 했는데, 시청자 기대에 비하면 부족하고 제작진으로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방송이었습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썰전’이 최근 국민적 이슈로 떠오른 ‘최순실 게이트’를 조명했다. 그러나 이 내용은 사전에 녹화된 내용이 아니었다. 제작진은 본 방송 14시간 전, MC 김구라와 함께 긴급 추가 녹화를 진행했다. 고정 패널인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녹화에 참여하지 못했고, 대신 정치권 인사들와 전화 통화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곧 시청률로 이어졌다. 역대 최고 시청률인 6.13%(닐슨 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썰전’ 김은정 PD는 28일 텐아시아에 “팀원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방송 시간을 맞춘 것만으로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PD는 “감사하게도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서 지난 방송이 전파를 탈 수 있었다. 많은 시청자들이 질타보단 ‘썰전’이 ‘최순실 게이트’를 다뤄 좋았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JTBC ‘썰전’ / 사진=방송화면 캡처
JTBC ‘썰전’ / 사진=방송화면 캡처
본 방송을 약 14시간 앞두고 녹화를 진행한다는 것은 무리에 가까운 일이다. 김 PD는 “하루가 다르게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서 최대한 많은 내용을 담고자 본 방송 당일 오전 9시에 녹화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MC 김구라도 ‘최순실 게이트’ 보도 이후 제작진에 연락해 우리도 준비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언제든 괜찮으니 제작진이 준비되는 대로 연락달라’고 했다”며 “녹화 당일 스케줄이 있었고, 그 전날에도 스케줄이 있었는데 김구라가 바쁜 일정을 조정하면서까지 녹화에 참여해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 PD는 사전에 예정된 해외 스케줄로 긴급 녹화에 참여하지 못한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두 분도 이번 녹화에 참여하지 못해 너무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이 쉽게 끝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 녹화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전화 인터뷰에 응해준 정치권 인사들에도 감사를 표했다. 김 PD는 “이른 아침에 연락을 했는데 인터뷰에 응해줘서 감사했다.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더 아쉬운 방송이 됐을 거다”며 “그분들 역시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있으면 부담 없이 연락 또 달라며 어려워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먼저 말씀해주시니 제작진으로선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최순실 게이트’는 국민적으로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시사 이슈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입장에서 그만큼 더 큰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지금까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는 없다는 마음으로 큰 부담감을 갖고 매주 ‘썰전’을 제작했었다. 그 마음으로 다음 주 방송도 열심히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썰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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