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오 마이 금비’ / 사진제공=오마이금비문전사, 로고스필름
KBS2 ‘오 마이 금비’ / 사진제공=오마이금비문전사, 로고스필름
‘오 마이 금비’ 오윤아가 매정한 엄마를 연기하는 소감을 전했다.

‘공항 가는 길’ 후속으로 방송되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이명희, 연출 김영조)에서 오윤아는 금비(허정은)의 친모 정주영을 연기할 예정이다. 주영은 엄한 모친 때문에 정숙한 척 살아왔지만, 성인이 된 후 억눌린 욕망이 활화산처럼 터져버린 인물.

그러다 보니 자유롭고 싶고 즐기고 싶은 주영의 인생에 임신은 걸림돌이었고, 금비는 족쇄나 다름없었다. 이에 주영은 금비를 친구에게 줘버린 후, 밤낮을 바쁘게 살았다. 이후 10여 년 만에 필요에 의해 금비를 다시 찾게됐다.

모성애는 제로인 주영을 연기하는 오윤아는 먼저 “금비가 내 아들과 같은 열 살이고, 나는 엄마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고민을 많이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금비를 만난 후, 주영이라는 캐릭터가 성숙해지는 변화의 순간을 기대하며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주영이의 숨겨진 내면에 대해 많은 표현을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캐릭터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역할인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기기도 했다고.

특히 누군가 손가락질할 수도 있는 주영을 “아직도 마음을 잡지 못한 채 항상 사춘기를 앓고 있는 소녀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표현,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오윤아는 “주영이는 마음이 어린 캐릭터라서 금비를 대할 때도 어색함이 묻어날 것이다. 그래서 힘들지만, 조금 더 냉정하게 연기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캐릭터의 내면까지 이해, 완벽히 표현하고자 하는 오윤아의 의지가 담긴 대목이었다.

이어 오윤아는 “오지호, 박진희와 모여 틈만 나면 공통 관심사인 아이 이야기를 나눈다. 어색함이 금방 사라진 덕분에 현장 분위기도 정말 좋다”고 전하며 “엄마가 아닌, 사춘기 소녀 같던 주영이가 친딸 금비를 만나 점점 성숙해지는 변화의 과정을 기대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오 마이 금비’는 아동치매에 걸린 10살 딸 금비를 돌보며 인간 루저에서 진짜 아빠가 되가는 남자 휘철의 모습을 그릴 힐링부녀드라마다. 오는 11월 16일 첫 방송.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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