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걸그룹 블랙핑크(위)·트와이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YG제공
걸그룹 블랙핑크(위)·트와이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YG제공
블랙핑크는 트와이스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블랙핑크는 오는 11월 1일, 두 번째 싱글 ‘스퀘어 투(SQUARE TWO)’를 발표한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불장난’과 ‘스테이(STAY)’는 지난 8월 발표한 ‘휘파람’과 ‘붐바야’와 또 다른 느낌을 자아내는 곡이다. 지난 앨범에 이어 더블 타이틀 전략을 꺼내든 것은 더욱 다양한 음악 세계를 보여주겠다는 블랙핑크의 다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번 컴백으로 블랙핑크는 트와이스와의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트와이스는 지난 24일, 세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TT’로 인기몰이 중이다. 음원차트 정상을 밟은 것은 물론이고, 뮤직비디오 조회 수도 지금까지 K팝 아이돌 중 가장 빠른 속도로 1,000만 뷰를 돌파했다. ‘우아하게’와 ‘치어 업(Cheer Up)’에 이어 ‘TT’마저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상황. 대세를 넘어 ‘국민 걸그룹’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물론 블랙핑크도 만만치 않다. 블랙핑크는 지난 8월, 첫 번째 싱글 ‘스퀘어 원(SQUARE ONE)’을 발표하며 2016년 가요계 ‘괴물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블랙핑크의 데뷔곡 ‘휘파람’은 국내 8대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일간·주간 차트를 모두 올킬했고, 블랙핑크는 데뷔 14일 만에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타이틀곡 ‘휘파람’과 ‘붐바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공개 2개월 만에 각각 약 4,600만과 약 5,500만 뷰를 기록하며 도합 1억 뷰를 돌파했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QQ뮤직, 해외 14개국 아이튠즈에서도 1위를 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블랙핑크는 데신임 방송 출연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SBS ‘인기가요’ 2회, Mnet ‘엠카운트다운’ 1회 출연이 전부였다. 팬들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블랙핑크의 매력을 더 알고 싶은 팬들에게 무대 영상을 제외하고는 ‘입덕 포인트’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블랙핑크는 이번 앨범 활동으로 팬들의 갈증을 해결함과 동시에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앨범 발매 당일에는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을 통해 첫 예능나들이에 나선다. 또, 언론과의 인터뷰도 진행 예정이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던 블랙핑크의 진솔한 매력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블랙핑크는 트와이스의 질주를 막을 수 있을까.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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