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전체 출연진 / 사진제공=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전체 출연진 / 사진제공=tvN
말 그대로 가족이 됐다.

열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tvN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막영애)’ 출연진들의 이야기다. ’막영애‘는 지난 2007년 첫 시즌을 시작으로 10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로, 오는 31일 시즌 15가 첫 방송된다.

‘막영애’의 히로인, 영애 씨 역을 맡은 김현숙은 26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그랜드 블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내면이 훨씬 깊어졌다. 이제 김현숙과 이영애는 그 인생이 내 인생인지, 내 인생이 그 인생인지 모를 정도로 10년을 함께 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항상 다음 시즌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한다. 그럼에도 ‘막영애’가 완전히 끝이 나는 것이 두렵다. 배우 인생의 절반을 영애로 살았다. 영애로 사는 동안 진심과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미란 역시 ‘막영애’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현재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과 ‘언니들의 슬램덩크’ 등 주말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1년 계획 중 ‘막영애’ 촬영을 1순위로 생각하고 다른 일정을 조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의리였지만 지금은 저도 궁금하다. 영애 씨는 결혼을 할지, 라미란(라미란)은 극중 워킹맘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촬영도 재미있다. 계속 할 수 있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막영애 시즌15’ 영애 씨의 가족 고세원(왼쪽부터), 김정하, 김현숙, 송민형, 정다혜 / 사진제공=tvN
‘막영애 시즌15’ 영애 씨의 가족 고세원(왼쪽부터), 김정하, 김현숙, 송민형, 정다혜 / 사진제공=tvN
영애 씨의 아버지 이귀현 역의 송민형, 김정하 역의 김정하 역시 이제는 김현숙의 진짜 부모가 된 것 같았다. 김정하는 극중 이승준(이승준)과 조동혁(조동혁) 중 누가 더 사윗감으로 마음에 드는 지를 묻자 “둘 다 마음에 안 든다. 승준이는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며 진짜 어머니의 애정이 엿보이는 잔소리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송민형 역시 “저는 우리 딸을 믿는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송민형은 최연장자로서 ‘막영애’ 전 출연진의 아버지 같은 든든함을 보였다. “‘막영애’는 스타가 계속 배출되는 드라마이다. 그런 자부심으로 살고 있다”던 그는 “윤서현과 정지순도 좋은 배우”라면서 현장 기자들에게 “이들에 대한 좋은 기사를 많이 써 달라. 이들처럼 좋은 배우들이 좋은 길, 더 큰 물로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극중 이영애의 동생 이영채 역을 맡은 정다혜도 “22세에 ‘막영애’를 처음 시작했다. 그때는 철이 없었다. 주어진 대본을 연기하고 갔따. 지금은 모든 게 다 감사하다. ‘막영애’ 10년을 하며 결혼을 하고 아이 둘을 낳았다. 드라마에 제 만삭 모습도 담겼고 출산 후 모습도 담겼다”면서 “철딱서니 없었던 제가 한 뼘 정도 자란 것 같다. 작가님, 연출진, 모든 배우 분들게 감사하다”는 진심을 전해 현장에 감동을 선사했다.

낙원사 사원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외국인 배우 스잘김은 ‘막영애15’ 출연을 위해 크리켓 국가대표를 포기했다. 김현숙을 비롯한 배우들은 “스잘김에게 국가대표를 포기하지 말라고 만류했는데 ‘막영애’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스잘김은 여기에 이런 대답을 내놓았다. “‘막영애’는 제 가족이다.”

10년을 함께 해오면서 말 그대로 가족이 되었다. 서로를 향한 긍정적인 에너지와 따뜻한 마음이 안방극장에도 그대로 전해질 전망이다. 김현숙과 이승준, 조동혁의 삼각관계를 필두로, 이수민, 정수환 등 뉴 페이스의 등장이 재미를 더할 ‘막영애15’는 오는 3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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