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배우 김정현이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배우 김정현이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10. 빨강(문가영), 대구(안우연)와의 삼각관계 행방이 최근 묘연해졌다.
김정현: 살짝 아쉽긴 하지만, 분량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애정관계가 이야기의 중심축이 아니기 때문에 러브신에 대한 욕심은 크게 없다. 세 사람의 관계가 좀더 명확해지거나 사건이 더 생겼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웃음)

10. 빨강이의 매력은 뭔가.
김정현: 알게 모르게 보호해주고 싶은 인물이다. 엄마가 있긴 하지만 사실상 없는거나 마찬가지였고, 아빠도 돌아가신 상황에서 겉으로는 씩씩한 척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속으로 상처받는 여린 성격이라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것 같다.

10. 문가영의 매력은?
김정현: 성격이 털털한 편이라 저보다 6살이 어린데도 불편함 없이 편하게 대할 수 있다. 먼저 말도 잘 걸고, 잘 웃고 그런 밝은 모습이 매력인 것 같다. 안우연과 셋이 있으면 정말 많이 웃는다. 서로 근황 얘기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가영이가) 요즘 학교에 열심히 다니는 것 같던데 학교생활 얘기도 많이 해준다.(웃음)

10. 김정현이 볼 때 대구와 치열이 중 유리한 쪽은?
김정현: 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눈에는 치열이가 더 매력적인 것 같다.(웃음) 대구는 순수하고 순진한 남자고 빨강이를 향하는 자세도 항상 정방향이다. 반면 치열이는 항상 사선으로 바라보는 느낌이고 감정도 알듯 말듯 하게 내비치는 무뚝뚝한 성격이다. 그런 점에서 묘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10.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는?
김정현: 셋이서 교실에서 치맥 먹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무알콜 맥주였는데 너무 많이 마셔서 배부르고 힘든데 셋이 뒤엉켜서 싸우기까지 했다. 전 빨강이 다칠까봐 조심하고, 대구는 빨강이 치마 속 보일까봐 전전긍긍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웃겼다.

10. 실제 이런 삼각관계에 놓였다면?
김정현: 고등학생이라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 지금의 저한테는 안맞는 것 같다.(웃음) 내가 좋아하는 여자애를 친구가 좋아한다고 하면 포기할 것 같다. 친구와 누군가를 공통적으로 좋아해본 적은 없지만 저는 사랑보다 우정인 것 같다.

배우 김정현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김정현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이상형은?
김정현: 뚜렷한 이상형은 없다. 처음 만났을때 느낌이 좋아야 빠져드는 편이다. 목소리가 좋다든지, 눈이 예쁘다든지 그 사람한테 어울리는 매력이 저한테 와닿으면 깊이 빠진다. 학창시절부터 제가 좋아했던 사람들한테는 그런 게 하나씩 꼭 있었다.

10. 극중 치열을 예뻐하는 방자영(박지영)과의 에피소드도 궁금하다.
김정현: 맞다. 박지영 선배와 촬영한 장면 중 편집돼서 아쉬운 장면도 있다. 담임 선생님과 학부모 면담 중 박지영 선배가 제 편을 들면서 의대 보내겠다고 밀어부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원래는 거기서 이어지는 장면이 있다. 제가 박지영 선배한테 저한테 왜그러시냐고 하는 장면인데 거기서 선배가 새침한 말투로 ‘너 계속 그러면 섹시해. 너 인기 많지? 아무한테나 그러지 마’라고 주의를 준다. 재밌었는데 방송에는 안 나와서 아쉬웠다.

10. 삼각관계의 결말은 뭘까.
김정현: 일단 대학 진학이 아닐까.(웃음) 그 전까지 수능공부를 해야하는 시기라 관계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어쩌면 삼각관계가 더 두드러질 수도 있겠다.

10. 치열의 의대 진학은 어떻게 될까.
김정현: 누나가 힘들 거라는 생각에 포기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누나를 호강시켜주고 싶다는 마음도 있기 때문에 이왕이면 의사 가운을 입었으면 좋겠다.(웃음)

10. 처음 연기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이 궁금하다.
김정현: 중학교 3학년때 학예회에서 더빙 연기를 했는데 사람들이 정말 즐거워하더라. 이후 학원도 다니고 공연도 보러 다니면서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 사람들을 웃기고 울릴 수 있는 연기라는 일이 신기하고 재밌더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술이라는 생각에 배우라는 직업이 새삼 귀하다고 느꼈다. 계속 노력하고 좋은 배우로 성장하면서 끝까지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10. 신인 김정현의 각오.
김정현: 배우 김정현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고싶다. 시청자 분들도, 관객 분들도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서 제 연기를 봐주신다는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함을 갖고 있다. 책임감과 소신을 잃지않고 연기할 수 있도록 항상 깨어있고 스스로 달금질하는 배우가 되겠다. 세월이 흘러도 이 열정이 식지 않았으면 한다. 연기만 하다가 생을 다해도 좋다. 물론 찍는 도중에 그러면 안되겠지만.(웃음)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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